[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서울 의원급 의료기관 중 치과가 일반의원이나 한의원에 비해 폐업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과 개원가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고가의 장비로 인해 폐업이나 이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 해석하고 있다.
강원대학교와 서울사이버대학교 연구진(이은미 박사과정·신일진·정준호 교수)은 국토지리학회지에 발표한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의 생존 기간 결정요인 분석’을 통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서울에 신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 8,616개소(치과의원 1,608개소 포함)의 생존율과 폐업 위험을 추적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이 카플란-마이어 생존분석을 통해 진료과목별 평균 생존기간을 비교한 결과, 치과의 평균 생존기간은 70.46개월로 한의원(64.83개월) 및 일반의원(60.04개월)보다 길었다. 전체 관측 기간 내 생존율 또한 치과가 83.46%를 기록, 일반의원(78.09%)과 한의원(73.04%) 보다 높았다.
다변량 생존분석 기법인 콕스 비례위험모형을 적용했을 때도 치과의 폐업 위험비는 일반의원을 기준(1.0)으로 했을 때 0.740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치과의 폐업 위험이 일반의원보다 약 26%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한의원은 위험비 1.325로 일반의원보다 폐업 위험이 32.5%가량 높게 측정됐다.
하지만 논문은 어떤 이유에서 서울지역 치과의 생존율이 일반의원이나 한의원에 비해 높은 것인지는 설명하고 있지 않다. 연구의 한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행정데이터에 기반한 정량적 분석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의료기관 운영자의 개인적 특성이나 의료기관 내부의 경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치과 개원가는 치과의 폐업률이 낮은 이유로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의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치과가 타 의료기관에 비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실질적 이유는 엑스레이·CT·유니트체어 등 고가의 장비를 취급하는 치과의 특성상 폐업이나 이전이 쉽지 않다는 것. 여기에는 치과 역시 일반의원이나 한의원만큼 치열한 경쟁에 휩싸여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고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의 경우 유니트체어와 CT 등 고가의 장비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이전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장비 이동의 리스크도 감내해야 한다. 때문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 하더라도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이전이나 폐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