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새벽공기가 기분 좋다. 오늘은 대여치 ‘10차 역사문화탐방’ 전북 김제 금산사와 전주를 가기로 한 날이다. 금산사의 진입도로가 갈라지는 반대편 길은 그 유명한 김제 벽골제 가는 길이다. 모악산의 산세도 근사했다. 강원도처럼 날카롭고 우람하진 않지만 또 남도처럼 둥글둥글 얕트막한 것도 아닌 딱 한반도 중간쯤이면 어울릴 듯한 그런 느낌이다.상상한대로 금산사의 규모는 컸다. 대웅전에 준하는 대적광전 앞마당은 넓직한 학교 운동장을 연상시켰다. 예전에 승병의 거점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수긍케 하는 툭 터진 시야가 수많은 사람들을 규합할 수 있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했을 것으로 가늠이 된다. 듬성듬성 배치된 전각들 사이로 오밀조밀 정겨운 사찰과는 다른 비어있는 공간의 한가로움이 바람과 함께 마음을 훑는다.보제루를 거치면 정면으로 대적광전이 자리한다. 5불 6보살, 그것도 제법 크기가 큰 불상이 11분이나 모셔져 있는 것이다. 당연히 우리나라 전각 중 옆으로 가장 길다고 한다. 경내를 바라보면 좌, 우로 수령이 제법 될 듯 한 보리수나무가 근사하게 자리하고 있다. 모습만 근사한 것이 아니고 뜨거운 해를 피할 수 있는 넉넉한 그늘도 제공한다.3층 높이의 미륵전에서는
올해 창립 제86주년 기념 서울시치과의사회 종합학술대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강의 수강 후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심도 깊고 다양한 주제로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세무와 노무에 관한 강좌를 제외하고는 전 강좌를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진료스탭, 치과기공사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한 점이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전체 치과 가족이 하나가 되는 학술대회를 구현했으며 진료스탭이나 치과기공사들이 실제적으론 궁금했으나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임상강좌를 수강함으로써 진료실 내에서 환자 상담이나 진료 보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배려를 했다. 치과의사들이 진료스탭과 함께 강의를 듣고 임상에 적용한다면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각 강좌별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25일(토) 오후에 열리는 임플란트 강좌는 새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업그레이드 되는 임플란트의 표면처리와 디자인 경향을 한눈에 비교 분석해 임플란트 선택 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으며 또한 임플란트 실패의 다양한 경우를 실질적인 임상 케이스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접근해 봄으로써 임플란트의 장기간 유지와 보수를 위한 노하우를 얻고자 노력했다.26(일) 오전에 열리는 내분
제34회 IDS 2011 참관기지난 3월22일부터 3월26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제34회 International Dental Show (IDS)에 다녀왔다. 이 행사의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SIDEX 전시장이 10개쯤 더 있다고 하면, 대충 감이 올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가 업체와 관람객이 매회 증가하고 있으며, 3월 24일 저녁 뉴스에서는 당일 행사장에 참석한 인원이 20만명이 넘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치과 박람회로, 전 세계 치과 종사자들이 모이는 축제였다. 여행업계의 추산에 의하면, 이번 행사에 우리 나라에서 500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한다. 이 중 대부분은 치과 재료 수입상이며, 나머지는 치과의사, 치기공사, 치위생사, 기자, 그리고 기타 인원 등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 중 ‘기타 인원’으로 분류된 상당수가 IT 업계 종사자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치과 관련 신기술, 특히 CAD/CAM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번 IDS의 가장 큰 이슈가 ‘치과의 디지털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사전에 대부분 참가자들이 CAD/CAM 관련 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행사장 문
첨단과학이 발전된 요즘에도 해적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 피터팬에서 해적이 나온다. 한쪽 눈을 안대에 가리고 한쪽 손은 악어에게 물려 쇠고리 보철물인 의수를 달고 의족 보행기를 옆구리에 끼고도 칼싸움을 잘하던 장애인 해적선장의 모습이 커서도 아른거린다.몇 해 전에는 칼리브의 해적이라는 낭만적인 영화가 달콤하고도 감미로운 영화음악과 함께 해적에 대한 그리움마저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아프리카 남동쪽 세계 최빈국에 정치적 장기 불안국인 소말리아 해적은 이제까지 해적의 개념과 상상을 초월했다.최신 총기로 무장한 잔인한 무장단체로 주로 근해를 지날 수밖에 없는 어선이나 상선, 유조선등을 나포하여 선원들을 인질로 삼고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는 악질적인 무리들이다.세계 각국들은 그들의 악랄한 죄상을 뻔히 알면서도 분쟁에 휘말리기 싫어 애써 외면한단다. 마치 동네 불량배가 어두운 뒷골목에서 어린 학생에 돈을 뺏는 장면을 알면서도 지나는 어른들이 모른 체 하거나 경찰마저 외면하는 것과 같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박들은 8차례나 당했고 주로 협상이란 방법으로 수십 억원에서 백억 원까지 돈을 주고 구출해 왔단다. 우리해군의 최영함 유디티 대원들이 5
신묘년 새해 벽두부터 각 정당은 정권창출을 위해 복지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치과계에서도 노인틀니 급여화 시행에 대해서 논란이 많다. 국가재정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이 법안의 정당성 여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고령화로 인해 공적연금, 건강보험, 노인복지로 소요될 예산으로 2018년에 144조 원으로 2010년의 70조 원에 비해 2배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2011년도 국가 예산이 309조 1,000억 원으로 고령화로 인한 복지예산이 향후 10년도 채 안 돼서 전체예산의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것은 한국의 출산율이다.1990년 1.6명에서 2010년에 이르러 1.19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통계청자료). 저출산은 생산인구 감소를 불러오고 이것이 세수 감소 및 사회보장비 확대로 이어져서 재정수지 악화를 초래하게 된다. 일본은 사회경제의 발달 과정이 한국과 매우 유사하여 반면교사이다. 일본의 예산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0조 엔, 2010년에는 93조 엔(1,255조 원)이며 이중 세수는 겨우 37조 엔(약 500조 원)으로 예산의 40% 수준이며 부채는 2년 만에 100조 엔 이상이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