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진 뛰어난 능력 중에 하나가 바로 창조활동의 영역이다. 이러한 창조활동의 영역을 우리는 예술이라고 부른다. 인간은 상상이라는 사람만이 갖고 있는 탁월한 능력을 통하여 그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면서 인간문명의 발전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예술과 관련된 활동들은 인류발달의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래서 전인교육을 중요시 하게 되는 20세기부터는 예술과 관련된 교육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다. 특히 예술에 독특한 소질이 있는 소수의 어린이를 선발하여 그들의 재능을 계발하는 전문적 천재교육이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의 창조적 활동을 계발하고 그들의 심미감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을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예술교육은 예술 그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중요하지만 또한 예술과 관련된 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의 창의성, 사회성,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며, 특히 인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술적 감각을 훈련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과 미술을 통한 교육이 중심이 되었고, 그 중에서도 필자가 생각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창의적인 영역을 계발시키는 훈련방법이 바로 가위로 색종이를 오려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 그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나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늘 맞이하는 하루이지만 새해가 되면 달력이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고 여러가지로 많은 것이 달라진다. 해가 바뀌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것을 찾고 그리고 얻고 싶은 마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학생들은 진학이나 취업과 관련된 목표들을 세우고, 직장인들은 승진이나 재테크 혹은 건강과 관련된 각자가 저마다의 목표를 세운다. 문제는 그러한 목표가 지속적으로 동기화 되어 성취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얼마 가지 않아서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힘없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신년에 세운 목표를 다시 민속명절인 구정에 세우는 경우처럼 목표를 동기화시켜서 성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전하여 성취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성취에 실패하는 이유는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목표를 성취한 사람들의 답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성공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속성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 가치관이다. 인생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는 점에 대한 성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다른 계절에 비하여 바깥 활동이 어려운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실내에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도 겨울에 즐기는 묘미중의 하나이다. 몇 개의 지상파 채널에서부터 몇 십 개에서 몇 백 개가 넘는 케이블 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화면으로 사로잡는다. 그 중에서도 연말이 되면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TV예능에서부터 골프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시상식이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스포츠인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찾아낸 어떤 작품이나 경기들은 세월에 관계없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어 전해지는 불후의 작품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불후의 작품이 되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스포츠 경기들의 공통점은 엄청난 투자나 화려한 배경이 아닌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연이 있다. 그 중에 한국 프로야구, 일본 프로야구 드디어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이대호라는 선수다. 그는 프로야구 최초로 도루를 제외한 타율, 안타, 출루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7관왕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일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의 영광을 얻었다. 이후 일본구단의 엄청난 연봉제시
울창함을 자랑하는 여름을 보내고 아름다움의 절정의 색깔로 단장한 가을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나면 나무들은 좀더 적나라한 자태로 자신을 드러낸다. 나뭇잎으로 가려져 있던 모습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골격과 뼈대를 그대로 숨김없이 드러내 보인다. 그래서 솔직하게 드러난 그 모습을 보고서는 다가올 봄에 다시 살아날 풍성함과 성장을 예상하기도 한다. 특히 하늘에서 가장 가까이 뻗어있는 나무의 끝자락인 우듬지를 봄으로써 성장의 끝이 다하였는지 아니면 아직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지 가늠하게 된다. 설령 성장의 끝이 다하였다고 하여 그 나무의 생명이 다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장의 끝은 더 풍성한 자태로 변화하는 성숙의 단계로 그 전환점이 된다.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도 비슷한 것 같다. 사람들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성장을 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적으로는 더 풍요로워지고 부자가 되기를 바라며, 학생들은 더 나은 성적과 점수를 바라고, 기업은 더 많은 수익과 매출증대를 원한다. 그래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성장을 하기 위하여 열심히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낸 국가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는 단풍을 보면 그 아름다움의 절정에 감탄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도로의 막힘에 대한 수고를 감내하더라도 그 단풍의 아름다움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느끼고자 산으로 나선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라는 어느 시인의 단풍에 대한 비유처럼 단풍은 그 동안 지내온 시간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 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춥고 긴 겨울을 그리고 그 겨울을 이어서 달려온 봄과 여름, 그 기간 동안의 모든 순간순간 사연들을 다 끌어안고 나무는 단풍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매 순간마다 사연이 있었겠지만 그 사연들을 내치지 않고 다 끌어 안았기에 계절의 끝자락인 결실의 계절 가을에 비로소 하나하나의 사연인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단풍이란 날씨의 변화로 인하여 식물의 잎이 변하는 현상이다. 즉, 각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견디지 않으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비슷한 것 같다. 주변의 모든 것들은 항상 변화한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은 있을 수 없고 오늘과 다른 내일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태권브이라는 만화영화 주제가의 도입부분이다. 태권브이는 아마도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을 주제로 한 만화영화이다. 그 시절의 로봇은 주로 자신의 무기를 바탕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로봇은 지구의 평화 혹은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무기나 군대 같은 존재로 인식이 되었었다. 2016년 3월 알파고라는 컴퓨터와 세기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의 격돌은 온 세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였고 그 결과에 세상은 놀라고 흥분하였다. 컴퓨터가 인간을 그렇게 쉽게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고 그 대상이 이세돌이었기에 더더욱 그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고 세상의 관심은 더욱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로봇의 진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무인자동차 기술의 실현은 눈앞으로 다가왔고 병을 진단하고 심지어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술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또한 그림과 같은 창의적인 분야에서까지 인공지능의 로봇이 활약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인간의 능력이 무색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이전에 가졌던 상상들이 하나 둘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기술발전의
좀처럼 식지 않을 듯한 여름의 더위도 다시 찾아온 절기와 바뀌어버린 달력 너머로 사라지고 있다. 가을이다. 하늘은 높고 말(馬)은 살이 찐다는 가을에는 비단 말(馬)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살이 찌기 쉬운 계절이다. 물론 오곡백과가 가득한 수확의 계절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가을이 주는 계절적 영향도 있다. 그것은 바로 여름의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가 그 중 하나이다. 이 장애의 특징은 달달한 음식에 집착하게 되고 그것이 비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계절성 정동장애는 우울증의 일종으로써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조금 다른 성향을 나타낸다. 일반적인 우울증은 밥맛이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반해 계절성 우울증은 오히려 음식을 섭취하려는 욕구가 증가한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먹을 것이 풍부한 것이 과식과 비만의 이유가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계절성 우울증은 감기처럼 살짝 왔다가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우울증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우울한 생활보다 행복한 인생을 꿈꾼다. 자신이
‘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 한 구석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가을은 대체로 우리를 슬프게 한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했던 학창시절 안톤 슈낙(Anton Schnack)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글을 읽고 적잖은 감성적 충격과 자극을 받았다. 슬픔이 무엇이며 또한 조금만 주변에 관심을 기울이면 슬픈 일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계기가 되었다. 슬퍼서 슬픈 일들이기 보다는 주변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소외되어진 일상들이 슬픔으로 와 닿았다.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즉, 사회로부터 주변으로부터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어진 일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최고로 높은 현실,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의 자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대학을 힘들게 졸업해도 변변한 직장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에 증가하는 황혼이혼, 소녀상을 지키려고 추운 겨울의 칼 바람과 폭염의 여름 밤낮을 지키고 있는 젊은 청년들, 정부의 국방정책으로 인하여 근 60여 일의 촛불시위를
요즘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강의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역사라는 것이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 이외에는 우리가 생활하는데 그다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 것 같지만, 사실 역사학자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역사라는 것은 과거의 사실을 규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과거의 사실인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지만 지나간 50년 전 100년 전의 내용은 그렇다 하더라도 몇 백년 몇 천년 전의 역사적 사실들이 우리가 지금을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나간 역사적 사실들을 통하여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꼭 이러한 역사적 관점이 아니더라도 지나간 과거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재를 있게 만드는 것이 과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재가 나의 미래를 만들어 간다. 즉, 어제가 오늘을 있게 하였고 오늘이 내일을 만들어 간다. 자신이 처한 현재를 부정하고 원망하거나 혹은 절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여름이 한창이다. 폭염과 함께하는 장마는 불쾌지수를 높이고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생활리듬이 가라앉게 되며 좀처럼 삶의 활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시기에는 심리적인 측면과 아울러 신체적인 건강에도 유의하여야 한다. 날씨가 덥고 습도는 높아지다 보니 다른 계절에 비하여 먹는 것에 더 민감해지고 또한 무엇을 먹을지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가에 대한 식욕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다. 실제 다른 계절과 비교했을 때 한 여름에 장염환자가 급증하는 이유에는 생선회나 냉면 그리고 차가운 음료수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음식자체에도 그 이유를 찾을 수가 있겠지만, 다른 계절에 비하여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의 식탁 메뉴를 준비하는 주부들의 고민은 더 커지게 된다. 어떤 종류의 메뉴를 점심으로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직장인들에게도 한여름의 또 다른 스트레스일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늘 한결같고 변함없이 편안한 단골 식당이다. 그 집만이 낼 수 있는 음식 맛과 분위기. 다른 고민은 할 필요도 없고 그 집으로 향하는 길에 이미 음식의 맛과 향이 입안에 고이는 그런 집, 그런 집을 우리는
얼마 전 지방에 강의를 갔다가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정했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최신영화를 검색하고 그 중에 관객순위 1위 영화를 선택하였다. 마침 시간도 맞고 관객순위 1위라는 평가에 주저없이 관람하였다. 그러나 영화내용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는 달리 나에게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그 영화를 별로 권하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하는 일들의 결과에는 감정이 남게된다. 즉, 경험이전에는 감정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물론 본인이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직접경험은 당연한 것이고 또한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하여 어떤 감정을 갖게 되는 간접적 경험도 우리가 경험하는 범주에 포함된다. 가령 어떤 물건을 구매하려 하거나 혹은 영화관람을 하려고 할 때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들어보거나 사용자 후기를 살펴보는 것들이 바로 간접적 경험에 포함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의 결과인 감정이 그 다음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을 할 때에는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신경을 쓰는 행위들이 모두 이러한 인간의 심리요인에 의한 것이다. 즉 되도록이면 경험하는 사
“여보세요, 여보세요, 배가 아파요. 배 아프고 열이 나니 어떡할까요? 어느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는 의사요. 배 아프고 열이 나면 빨리 오세요. 여기는 소아과 병원입니다.” 어린 시절 병원놀이를 구현할 때 즐겨 불렸던 동요이다. 참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인 표현과 답변이 오가는 재미있는 내용의 동요이다. 자신이 아픈 증상을 자각하고 그리고 그것을 전문가에게 표현하면 전문가인 의사는 그 증상에 맞는 진료와 처방을 해야만 아픔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학습시키는 교육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자각증상을 본인이 표현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증상은 큰 질환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게 된다. 이렇듯 자신의 이상한 증상을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거나 혹은 숨기는 경우는 의술이 아무리 발전하였다 하더라도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방안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건강검진을 통하여 미처 자각하지 못하였던 증상을 발견하고 더 이상의 큰 질환으로 커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국가적 건강관리 대응체계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 되어있는 시스템 중에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인 것
대한민국의 여심(女心)을 흔들어 놓았던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아쉽게도 단 한 번도 그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하였지만 어디를 가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송중기라는 배우 이야기를 빠트리지 않았다. 여자들은 송중기라는 배우를 자신에게 눈길이라도 한번 주었으면 하는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는 반면, 남자들은 왠지 모를 질투의 대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드라마를 한 번도 시청하지 못하였기에 어떤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배경이 군(軍)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서 들어서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군(軍)이라는 집단을 호의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긍정적인 측면이 있어서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군생활을 하면서 고생을 하였던 사람들에게는 정작 실상과는 다른 드라마 자체로만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사실 군생활이라는 것이 젊은이들에게는 힘듦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기간임은 자명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선택이 아닌 의무로 군생활을 해야 하고,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에 부모형제 그리고 친구와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지내야 하는 시간은 결코 쉽지 않은 생활이다. 그래서 간혹 그 힘듦과 고통을 견디지 못하여 사고가 생기는 경우를 우리는 접하곤
몇 년 전부터 특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을 부쩍 많이 받았다. 그 특별한 대상은 다름 아닌 팀장과 주변의 동료들로부터의 평점이 3년간 최저점수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유야 어떠하던 간에 당사자로서는 억울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대상자들은 그 평점에 대하여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육장면이나 분위기가 다른 대상자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조심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안쓰러운 마음도 있고 또한 교육 후에 일상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든다. 그러던 중 한 교육생으로부터 자신의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문제에 대한 심리상담을 받았으면 하는 요청을 받았었다. 지금은 많이 호전이 되었고 그리고 일상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교육장면이 아닌 일대일 심리상담 장면에서의 흥분되고 한편으로는 무기력한 첫 모습은 아직도 선하다(심리상담 언급에 대한 부분은 내담자의 동의하에 기재함).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의 능력을 시기하는 사람들의 모략이라고 생각하였다. 미국 유학을 다녀오고 박사학위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이 필자와 상담하는 동안 보여준 모습은 참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봄이다. 화려한 벚꽃 잎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지나간 자리에 연녹색들이 그 자리의 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어린 시절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풍이다.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소풍을 가서 먹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병 사이다에 군것질거리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김밥을 가방에 싸서 소풍을 떠나면 가방의 무게는 어린 꼬마에게는 무겁고 단단하게 느껴진다. 그 무게의 버거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최소 2시간 이상의 제법 먼 거리를 걸어서 갔던 것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신기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기한 점은 메고 가는 짐이 감당하기 버겁고 힘들지만 거기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신이 나서 더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2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무거운 가방을 지고 걸어가는 길이 고통이나 불평이 아니라 경쾌함의 시간이 된 이유는 바로 미래에 대한 설렘과 즐거움 때문이다. 우리가 직면한 고통은 고통자체의 문제 보다 그 고통너머에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에 따라서 현재의 직면하고 있는 고통들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프랭클(Viktor 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