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하락 조정은 언제 시작될까? | 기준금리 사이클과 장기 버블 사이클 분석

2024.01.18 16:30:13 제1049호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24

S&P500 전고점 돌파 이후 조정이 시작될까?

2024년 1월 17일 기준 S&P500 지수는 2022년 1월 3일 달성한 종가 기준 4,976.56 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잠시 주춤하고 있다. 미국 3대 지수 중에서 다우산업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모두 2023년 말에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2024년 1월 17일 기준 시장 참여자들은 Fed Watch 기준으로 연준의 첫 번째 예방적 금리인하(B)를 3월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고점(A)에 이른 후 첫 번째 금리인하(B, 버블의 최고점)까지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의 마지막 반등이 일어나는데, 작년 말 산타랠리가 이에 해당된다. 이후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B) 전에 조정이 일어날 수 있는데, 지난 사이클로 보면 2019년 8월(B) 전에 일어난 미국증시 조정이 이에 속한다. 이번 금리사이클에서는 현재 예상되는 첫 번째 금리인하(B)의 시점이 3월이므로, 적어도 2월에는 주식시장이 조정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위 차트는 S&P500 지수의 월봉 차트다. 붉은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구간이 직전 금리사이클의 ‘A→B→C’ 구간과 이번 사이클에 예상되는 ‘A→B→C’ 구간이다. 지난 사이클 ‘A→B→C’ 구간을 같은 기간으로 이번 사이클에 대입하면 예방적 금리인하(B)는 5월, 경제위기(C)는 2024년 하반기가 예상되지만, 현재 첫 번째 금리인하(B)가 3월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금리사이클의 ‘A→B→C’ 총기간은 과거보다 짧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시장 컨센서스 대로 3월에 첫 번째 금리인하를 한다면 경제위기(C)도 좀 더 이른 6월에서 9월 사이에 올 수 있다고 보인다. 물론 첫 번째 금리인하 예정일이 더 늦춰진다면 경제위기(C)의 시작과 전체 ‘A→B→C’ 사이클의 길이는 연장될 수 있다.

 

지난 사이클을 분석해보면 금리고점(A)는 2018년 12월이고, 예방적 금리인하(B)는 2019년 8월 그리고 경제위기(C)는 2020년 3월에 일어났다. 과거 차트를 분석하면 금리고점(A) 전에 S&P500의 고점이 있었고 이후 하락장이 있었다. 금리고점(A)를 지난 이후에는 증시가 반등해서 전고점을 돌파했다.

 

전고점을 돌파한 S&P500지수는 예방적 금리인하(B)에서 짧은 조정을 받았다가 재차 반등하면서 다시 한 번 신고가를 경신해 나갔다. 그러다 2020년 3월 경제위기(C)에서 주가지수는 장기 이평선을 이탈하며 크게 하락했다. 이번 금리사이클에서도 S&P500 지수의 기본적인 흐름과 방향성은 비슷할 거라 전망된다.

 

이번에는 금리고점(A) 전에 하락장(2022년)이 있었는데, 이번 하락장은 과거보다 더 크고 길게 나타났다. 1980년부터 이어진 40년간의 디플레이션 금리 사이클을 마치고 2021년부터는 인플레이션 금리 사이클이 진행됐는데, 그 변곡점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하게 인상하며 일어난 결과로 보인다.

 

S&P500은 금리고점(A) 전에 하락장이 있었고 이후에 반등했는데 아직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이 신고가를 달성에 성공하면서 상승 전망의 기대를 높이고 예방적 금리인하(B)에 해당되는 하락장이 시작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2024년 1분기 조정 근거 - 금리 사이클과 버블 사이클

이번 2024년 1분기에 하락장이 시작될 수 있는 근거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자 한다.

 

1) 단기 금리사이클에 따른 조정(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2024년 3월은 금리사이클 상으로 경제위기(C)와 관련해서 중요한 구간이 될 수 있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상으로 현재 A→B에 있지만 결국 경제위기(C)가 2024년 6월에서 9월 사이 시장 전망 보다 더 빠르게 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놓치지 말아야한다. 보통 경제위기는 시장이 예측하지 못하는 블랙스완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가까운 예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들 수 있다.). 무엇보다 3월에 예상되는 첫 번째 금리인하(B) 전에 일어나는 조정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2) 2010년부터 이어진 미국 주식시장의 유동성 버블(하이먼 민스키 모델)

과거 2000년 IT 버블, 2021년에 비트코인 버블과 유사하게 미국 주식시장은 2010년 이후로 하이먼 민스키 모델을 따라 버블을 만들었다.

 

미국 증시는 2014년 이후로 ‘1차 상승’ 그리고 2019년 코로나 경제위기 때 ‘1차 하락’, 코로나19 주식시장 붕괴 이후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에 따른 ‘2차 상승’으로 2021년에 고점을 만들었다. 이번 버블의 중심 키워드는 ‘각국 중앙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이다. 2022년 1년 동안 나스닥100 지수는 고점 대비 -37% 하락했는데, ‘2차 하락’에 해당된다. 이후 2023년 3월 은행위기를 극복하며 반등장이 이어졌는데 ‘현실부정 반등’에 속한다.

 

24년 1월 미국증시는 ‘현실부정 반등’이 끝난 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 상으로 분석하면 ‘공포 투매’로 미국증시는 크게 하락할 수 있는데,지금 ‘현실부정 반등’에 있지만 1) 차트 분석 상으로 미국증시가 더블탑(Double top)을 만들 가능성과 2) 단기 금리사이클(코스톨라니달걀 모형)에서 B와 C에 해당하는 하락장이 있을 가능성 3) 그리고 장기 유동성 버블 사이클에서 하이먼 민스키 모델 ‘공포 투매’의 위기를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는 1) 주가지수 차트와 2) 금리 사이클과 3) 버블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위기를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2024년 1분기 조정의 근거로 매크로, 경기지표 분석과 2023년 은행위기 1주년을 맞이하며 일어날 수 있는 유동성 위기를 다뤄보도록 하겠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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