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원장 김명진)의 관악첨단치과의료센터(이하 관악분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과 관악구치과의사회(회장 김인수·이하 관악구회)는 지난달 26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치과병원의 요청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관악분원 건립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었다.
관악캠퍼스 동물병원 옆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관악분원은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로 지하주차장을 포함해 총 1,120평 규모다. 총 사업비 98억 원에, 인력구성은 의료진을 포함한 37명, 유니트체어 58대가 관악분원에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분원설립계획 사업(안)이 의결된 이래, 2008년 서울대 기획위원회에서 첨단치과의료센터 설립(안)을 원안대로 의결한 바 있고, 2009년 12월 기획재정부 예산 신청이 승인됐다. 이어 지난해 8월 서울대 기획처로부터 부지 결정을 통보받고, 곧바로 설계 공모 및 계약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회 오민구 총무이사는 “5월말까지 첨단치과의료센터 설계를 완료하고, 곧바로 착공해 늦어도 2014년 초에 개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측은 5월말까지 몇 개과가 어느 정도 규모로 개설하게 될 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민구 총무이사는 “서울대치과병원 측은 장애인진료과, 임상병리과 설치, 세미나 장소 제공 등 지역 개원가에 피해가 안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실제 관악구 회원들은 생계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며 “회원들은 병원운영 및 수익창출에 급급해 임상진료과 중심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국대죽전치과병원은 용인분회 등과 협의를 통해 시설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상호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악구회 역시 회원들의 권익에 피해가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악구회는 (가칭)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린 후 지난 8일 첫 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