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치)가 치과전문의제도 TF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 3일 초도회의를 개최했다.
먼저 TF는 서치 법제담당 강현구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심동욱 학술이사가 간사를, 그리고 이재석·조영탁 법제이사가 각각 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치과전문의제도를 둘러싼 각 직역의 입장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25개 구회장협의회 2인을 비롯해 학회에서 추천받은 기수련자, GP를 대변하는 1인, 전문과목을 표방한 국가전문의 1인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새로 구성된 위원들이 처음 모인 자리인 만큼, 이날 초도회의는 서치 TF의 입장을 정하기보다는 위원간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는 선에서 진행됐다. 다만 오는 17일로 다가온 치협 주최 치과전문의제도 공청회에 서치 TF를 대표해 심동욱 간사가 패널로 참석하는 것을 고려, 사전에 패널들에게 배포된 의견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11번째 전문과목 신설과 기수련자에 대한 경과조치 부여 등 치과전문의제도에 관한 핵심 사안들이 서로 얽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조건부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치과대학의 인턴제 폐지와 치과대학생의 진료면허 부여 역시, 동시에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찬성 의견을 던지기로 했다. 특히 전속지도전문의의 전문의 자격 허용과 관련해서는 치과의사 양성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은 교수들의 특수성을 감안, 이견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강현구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위원간 의견만 교환했을 뿐 치과전문의제도에 대한 서치 TF의 입장을 정한 건 아무것도 없다. 향후 치과계 미래까지 고려한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오는 17일로 예정된 공청회에서 서치 회원들의 입장을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 서치 TF의 본격적인 활동은 공청회를 지켜본 뒤 그에 따른 대안을 모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