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임상실무교육 부담 최소화 노력”

2017.10.20 14:21:42 제750호

복지부, 치과계 주장 받아들일지 미지수
국감 이후 논의 재개할 듯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이하 치협)가 11번째 전문과목인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와 관련해 미수련 개원의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건복지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치협은 지난 12일 안민호 부회장, 이부규 학술이사, 안형준 수련고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시행된 기수련자의 경과조치에 이어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역시 이달 중으로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치협은 300시간에 달하는 교육의 구성비율 등에 미수련자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현재 치협이 보건복지부와 논의 중에 있는 부분은 연간 이수할 수 있는 교육 상한선(150시간)을 없애는 것과 임상실무교육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 등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상한선을 없애는 것은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가 예정보다 늦어진 만큼, 이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법규에는 300시간 교육이수 중 연간 이수할 수 있는 상한선을 150시간으로 한정해 놓고 있는데, 처음 시행하는 전문과목이었던 만큼 기존 분과학회 등과 많은 논의를 거치면서 예정보다 시행시기가 늦춰졌다”며 “연간 교육이수 상한선 150시간을 없애 늦춰진 시행시기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이에 대한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련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명시돼 있어 좀 더 논의를 거쳐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수련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임상실무교육 비중 역시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에 있다. 이수해야 하는 300시간의 교육구성이 △온라인 30% △오프라인 20% △임상실무교육 20% △선택교육 30%로 알려지면서, 20%에 달하는 임상실무교육의 비중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치협 역시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 개원연차 등에 따라 임상실무교육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논의 중에 있다. 안민호 부회장은 “개원 경력이 많지 않은 미수련자들은 보다 많은 임상실무교육을, 반대로 개원 수년차의 미수련자들은 임상실무교육의 불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의 입장을 모두 반영한 임상실무교육의 탄력적 운영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전문의라는 위상에 걸맞는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인데다가, 자격 취득에 있어 치과계 기존 전문과목은 물론이고, 의과와 한의과 등 타 직역과의 형평성도 고려하고 있어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와 관련한 핵심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교육신청 및 이수 등 본격적인 경과조치는 이달 중으로 시행된다. 온라인 교육은 각 분과학회의 추천을 받은 연자들이 현재 강연 녹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오프라인 교육은 대한치의학회 주관으로, 그리고 임상실무교육은 대한치과병원협회 주관으로 전국의 모든 수련기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직 매듭짓지 못한 연간 교육이수 상한선 폐지와 임상실무교육의 탄력적 운영 방안 등은 국정감사가 마무리 되는 오는 31일 이후부터 다시금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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