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가 대한치과의사협회 34번째 인준학회로 이름을 올렸다. 30여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동안 국내외적으로 학술성과를 인정받아 온 학회로서, ‘인준’은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윤헌 회장을 만나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의 발전상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창립 30년을 넘긴 중견학회로서, 그간 주요 활동을 소개해준다면.
1987년 대한두개하악장애학회로 창립돼 30년이 넘는 역사 동안 끊임없는 연구와 학술활동, 그리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턱관절분야 발전을 견인해왔다.
또한 세계학회 및 아시아학회와 활발한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회로 성장했다. 지난 2000년에는 ‘제3차 세계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성과도 있었다. 격년으로 열리는 아시아두개하악장애학회를 1989년부터 2015년까지 6번의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국제적 입지를 다졌다. 이 외에도 Journal of Oral & Facial Pain and Headache의 저널 커미티에 학회 임원들이 아시아학회를 대표해 활동하는 등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Q. 턱관절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진료영역의 문제, 대국민 홍보의 문제 등은 여전하다.
학회가 창립되던 당시는 턱관절영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였으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임플란트, 치과전문의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5년여 정도 전부터 건강보험과 치과경영 악화 영향으로 물리치료인증기관 교육이 활성화되고, 건강보험 진료건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침체기를 넘어 다시 활성화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 결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정책적인 분야는 학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만, 치과의사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줘야 올바른 진료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턱관절분야에 대한 이해와 치료영역에 대한 판단도 서서히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Q. 측두하악장애 영역은 치과의사 사이에서도 특수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치과의사들이 턱관절진료를 하는 것은 진료에 대한 간섭이나 수가징수 등에서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제도 정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현재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들이 소개되면서 치과계 내외, 타 영역에서 무분별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거 중심의 진료를 통해서 환자를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방법이 가장 원칙적이고 학술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회의 목적은 기초적 연구와 임상적 작용을 통해서 진료술식을 개발하고 교육하는 것이므로, 원칙에 충실한 치료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다양한 방법과 사업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임상가들이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
Q. 인준학회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앞으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준학회로서 학문적,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측두하악장애학회는 그간 의과의 두통이나 난치성 통증, 기타 통증클리닉을 다루는 곳과 협진해 왔고, 세계·아시아 학회와 국제교류도 활발히 이어왔다. ‘인준학회’ 자격은 이를 유지·강화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한번 측두하악장애학회가 인준학회로 승인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