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10명을 고발한 가운데 의과계와 정부의 격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후배말고 나부터”, “제자대신 나 먼저” 처벌하라는 외침이 퍼지고 있는 상황.
고발장이 접수된 당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경찰청을 항의방문하고 전공의 고발을 주도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직권 남용으로 고발했다.
해당 전공의들이 속한 대학병원에서는 교수들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공의 업무개시명령 이행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도착한 복지부 실사단 앞에는 교수들이 가로막고 섰다. 교수들은 실사단이 지나가는 복도에 가운을 벗어두는가 하면 병원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섰다. 같은날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전임의 일동은 각 병원별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8일 긴급 성명서에서 “의대생·전공의·전임의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데, 제자들에게 불합리한 제재가 가해진다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의 단체행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체 사직서 제출, 준법 투쟁, 환자 진료 중단 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SNS에서는 젊은 후배들 대신 나를 처벌하라는 개원의들의 릴레이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