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층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국내 의료기기 성장추세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청기, 치과용 임플란트, 스텐트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용 임플란트의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이 9.6%인데 반해 치과용 임플란트의 2007~2009년까지의 제조 및 수입량은 3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플란트와 보청기는 최근 4년간 품목 허가된 건수가 해당 의료기기 전체 품목허가 건수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임플란트의 경우 전체 허가 건수가 121개 업체 1,449건인데 이 가운데 720건이 최근 4년간 허가되는 등 최근 들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단순한 허가가 아닌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식약청은 임플란트의 경우 뼈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코팅된 임플란트가 대표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임플란트 시장의 확대와 성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시장 내에서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근래들어 너무나 다양한 임플란트가 쏟아져 나오면서 제품 간의 할인 경쟁은 물론 경쟁 회사에 대한 비방 등 시장 자체가 혼탁해지는 역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문제점 속에서도 시장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산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이나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기술 적용 등에서 오는 수출 증가와 임플란트 제조 기술의 발전은 전체 의료기기 산업의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