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왜곡된 잣대가 치과의사들의 상실감을 키우고 있다.
치과계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돼온 불법네트워크 척결 사업과 관련, 공정위가 유디치과의 손을 들어줬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쏟아지면서 치과계는 어느 때보다 침울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공정위는 그동안 치과계나 언론에서 제기해온 유디치과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공정거래를 위반했는지만을 판단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언론에서는 그간 불거진 의료법 위반행위까지도 면죄부를 받은 것으로 왜곡 보도해 후폭풍은 더욱 거센 상황이다.
일선 개원의들은 환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가까운 지인들에게 해명 아닌 해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야 특별히 질문을 꺼내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인터넷을 통해 불거지는 온갖 댓글들을 보면 우리 치과를 찾은 환자도 저런 불신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위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만나는 공식적인 모임에서도 의구심을 내비치는 질문들을 받게 돼 곤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일선 동네치과의사들은 “치과계의 자정노력까지 매도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의견과 함께 오히려 치과계가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지를 불사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공정위 앞에서 이어지고 있는 일인시위에 동참하려는 일선 회원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치과계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