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랠리와 이후 조정에 대비하기 | 자산배분으로 읽는 2025년 미국 증시 S&P500 전망

2024.12.19 10:56:07 제1094호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62

최근 미국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시작할 조짐을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는 본지 기고를 통해 2024년 12월 자산배분 비중 전략을 다루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을 A ~ B ~ C 구간으로 구분하고, 각 국면에 따른 자산별 매수매도 전략을 소개해 왔다.

 

금리 사이클에 따른 자산배분 매매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이클의 큰 흐름과 방향성에 집중하고, 단기적 관점에서 대중 심리 지표나 프랙탈 분석 등을 활용해 매매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자산배분은 단순히 한두 종목이나 특정 자산시장에 올인하는 게 아니라, 금리고점(A) 시기에 저점에 있는 금, 달러, 미국채 등을 위험자산 헤지(hedge)를 위해 편입을 시작하고, B ~ C 사이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나 비트코인이 고점에 접근하게 되면 C 전에 비중을 축소하는 식으로 사이클 투자를 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2023년 8월 금리고점(A) 전후로 달러와 금, 비트코인을 저가에 편입했고 B~C 구간 랠리 초반에 들어서 있는 현재 성공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국 금리가 고점일 때 저평가된 안전자산(달러, 금)을 미리 확보하고, B 이후 위험자산(미국 증시, 비트코인)이 랠리를 시작할 때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이익실현하는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한 결과다. 앞으로 C 구간, 즉 경제위기나 조정 국면이 예상되는 시점을 대비해 A에서 사이클 상 저점에서 매수한 달러, 금을 고점에서 차익실현하면 위기 시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B ~ C 구간 미국증시 랠리 | S&P500을 기준으로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를 비롯해 다양한 대중심리 분석도구를 통해 시장심리 변곡점을 체크하고 있다. 예를 들어 3월 8일 엔비디아 변동성 확대나 FOMC 금리 정책 변화로 B 시기와 B 전후 조정을 예상하고, 5월과 9월 FOMC 회의를 통해 시장의 상승과 조정 흐름을 미리 감지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산배분을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B 구간 전후로 여러 차례 조정과 랠리가 반복됐는데, 이 과정에서 부상했던 2024년 1분기 AI(엔비디아) 내러티브 랠리의 변곡점과 금리인하 시점(B) 전후의 조정 횡보기간을 사전에 예상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프랙탈 분석 역시 중요한 도구다. 이전 금리 인상기와 이번 금리 인상기를 비교하며, A ~ B ~ C 구간에서 각 자산의 가격이 어떤 경로를 따라왔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랠리의 규모나 고점 형성 시점을 가늠하는데 활용했다. S&P500 지수의 B 전후 고점과 저점을 기준으로 피보나치 확장 구간 1.618 ~ 2.618 구간까지 B ~ C 랠리의 상단 영역을 예측하고, 지난 금리 사이클에서 같은 구간 연말에 달성한 지점과 다음 해 연초까지 이어진 버블성격의 상승 흐름을 재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의 분석을 통해 25년 전망을 완료했고,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정책 변화가 미국 증시에 단기적 하방 압력이나 반등 계기를 제공했던 예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과의 연관성도 강조했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지표나 경제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금리고점, 금리인하 시점, 그리고 추후 올 수 있는 C 이벤트(경제위기) 등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번 경제위기(C) 구간의 이벤트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일 가능성이 있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디플레이션 위기나 경기 침체가 주요 이슈였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금리, 달러 강세 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과 위험자산 버블이 청산되는 과정이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은 2025년 상반기까지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 조정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해 다양한 자산군에 편성해둔 투자자는 위기를 헤지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경제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분석 초안


1929년 대공황에서 시작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2000년대 IT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이어지는 장기 차트분석을 통해 미국 증시가 어느 시점에서 상단 채널에 도달하는지를 살펴보고, 그 이후 장기적인 박스권이나 횡보 하락,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전망할 수 있다. 단기적 랠리와 버블 시기에 취할 전략은 결국 장기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위치지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자산을 한두 가지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자산에 나눠 배분하고, 상승 사이클에 편승하는 동시에 고점에 다다르기 전에 적절하게 점진적 이익실현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위 두 차트를 동시에 대조해 분석해보면 2024년과 2025년은 1995년 ~ 2002년의 IT 버블 시기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 모두에 닮아있다. IT 버블과 비교해보면 당시에도 미국의 금리인상기 전에는 미국의 경제사정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남미와 동아시아를 비롯한 제3 세계에서는 경제위기와 외환위기가 있었다. 미국이 첫 금리인하기(A ~ C, 파란색 + 붉은색) 시기인 1995년 ~ 1998년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도 IMF를 겪었다. 하지만 미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다시 금리를 빠르게 인상했으며(보라색) 이 과정 중에 생긴 나스닥 IT 버블이 다시 돌아온 금리인하기 시기에 붕괴하게 됐다.

 

2024년말 ~ 2025년의 구간은 위 두 차트에 표기된 붉은색 박스의 B ~ C과 유사하며 미국증시가 IT버블처럼 또 다른 버블이 생길 수 있을지 여부와 미국 이외의 국가(유럽, 동아시아 3개국 등등)에서 1995 ~ 1998년과 같은 경제위기가 일어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24년 말 대한민국의 경제상황도 녹록치 않으며,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에 따른 경제 성장률과 환율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배분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론을 넘어, 미래 시장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역사를 참고하면 지금의 B ~ C 위험자산 랠리가 단순 상승으로 끝나지 않고, 언젠가 찾아올 조정이나 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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