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생주치의 사업과 관련, 서울시청과 서울시치과의사회, 사업에 동참하는 6개구 치과의사회와 관할 보건소 담당자들이 지난달 20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4학년 학생주치의사업의 경우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구강검진, 불소도포 등 예방항목을 케어해주며 4만원의 포괄수가를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제도 정비 및 지자체 조례 개정 등이 늦춰지면서 여름방학을 훌쩍 넘기게 돼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잰걸음을 재촉해야 할 시점이 됐다.
김창보 보건정책관을 비롯해 실무진이 참석한 서울시청 측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이 사업은 상징성이 크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시민들을 위한 의미있는 복지사업인 만큼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참여율을 높이고 참여 치과의사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선 현장에서 진료에 나서야 하는 치과계의 고충도 전달됐다.
“좋은 의미의 사업이지만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과 함께 “학교 보건교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보건소는 물론 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제안도 있었다. “사업의 실질적 주체는 치과의사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치과의사회에 대한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구회장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공공의료에 대한 생색은 서울시가 내고 부담은 치과의사회가 떠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최대영 부회장은 “앞으로 보다 내실있는 제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향후 예산을 보다 확대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뤄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