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제2회 프놈펜 덴탈 카운실 학술대회 및 전시회

2026.01.17 12:24:51 제1145호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미래는 밝다!”
SIDEX조직위원회 김진만 학술본부장(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이사)

 

지난해 1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캄보디아 프놈펜 Socka Phnom Penh Resort에서 프놈펜 덴탈 카운실이 주최하는 학술대회 및 전시회가 열렸다. 필자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신동열 부회장, SIDEX조직위원회 함동선 조직위원장, 정기훈 사무총장과 함께 학술대회에 참석하였고, 이튿날에는 직접 강연도 했다.

 

최근 캄보디아 관련 범죄조직의 뉴스가 떠들썩했던 터라, 캄보디아에 간다는 말에 모든 지인이 만류하고 나섰다. 하지만 프놈펜 덴탈 카운실 측의 환대와 세심한 배려로 매우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공항에서의 픽업 환송, 호텔 및 식사, 그리고 강연자 및 외빈을 위한 시내 관광까지 모든 과정을 프놈펜 덴탈 카운실이 책임져 주었고, 그 수준도 높았다. 물론 수도 프놈펜은 뉴스에서 문제가 되었던 외진 동네와는 매우 떨어져 있어, 적어도 안전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캄보디아는 아직 개발 중인 나라다. 인접한 베트남이나 태국이 큰 성장을 이뤄낸 것에 반해 캄보디아는 아직 여러모로 뒤처진 상황이다. 하지만 그 부족함 가운데에서 성장을 위한 여러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적어도 치과의사의 수준은 그렇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성장초기에 많은 선배들이 외국에서 선진 기술과 학문을 배워오고 그것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 것처럼, 현재의 캄보디아도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에서 배워와 캄보디아 치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영어도 잘하고, 국제적 시각을 갖춘 치과의사들이 프놈펜 덴탈 카운실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에 적어도 미래는 밝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프놈펜 덴탈 카운실의 학술대회 및 전시회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제1회는 국내연자 위주로 작은 호텔에서 진행하였으나, 제2회 대회는 프놈펜에서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가장 큰 공간인 소카호텔리조트에서 진행하였다. 2025년 SIDEX에 프놈펜 측에서 대거 참관한 후, SIDEX를 롤모델로 많은 것을 바꾸었다고 한다. 강연 프로그램을 인쇄한 팸플릿부터 협회 측의 행사 및 동선까지 모두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고 들었다. SIDEX가 단순히 국내 치과의사들을 위한 학술 및 전시회가 아닌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술대회는 대략 5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홀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구강악안면외과, 디지털 심미, 임플란트, 교정, 턱관절 등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특히 임플란트와 심미 관련 강연에 청중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국제학회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모든 강연이 영어로 진행되었고, 해외연자(모두 한국 연자)도 5명이 배치되었다.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그런지 다양한 국가의 연자들을 구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전시회는 호텔 로비에 세팅되어 있었는데, 현재 프놈펜에서는 가장 큰 전시공간이었다. 3m×2m의 부스가 100여개 자리했다. 캄보디아 내에서 치과관련 기자재 제조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 각 부스는 해외업체의 딜러가 대부분이었다. 중국의 영향이 매우 큰 나라인 만큼 상당수가 중국업체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유럽의 영향을 받은 나라인 데다가 유럽 쪽으로의 유학이 많은 국가라 유럽브랜드 비중이 의외로 높은 편이었다. 한국브랜드도 중요 위치에 포진되어 있었으나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평일에 진행된 학술대회 및 전시회였음에도 강연장과 전시장은 붐볐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참관단은 프놈펜 덴탈 카운실에서 준비해준 일정에 맞춰 움직였다. 모든 이동이나 식사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차량부터 담당자까지 풀세트로 제공되었다. 첫날은 간단한 시내 관광 후 프놈펜 덴탈 카운실 측과의 식사 및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저녁에는 모든 국내외 강연자를 위한 미팅에 참석하였다. 학술대회 첫 날이자 일정의 둘째 날 아침, 신동열 부회장과 함동선 SIDEX조직위원장, 정기훈 SIDEX사무총장을 비롯한 모든 국내연자와 해외연자가 개회식에 참석했다.

 

 

캄보디아 덴탈 카운실의 대표를 비롯한 각종 인사들이 교장선생님이 훈화하듯 축사를 길게 하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늘어져 학술강연이 1시간 가량 늦게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만을 표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술대회 둘째 날에도 모든 강연이 30분 정도 지체됐는데, 캄보디아의 문화라 생각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아마 캄보디아가 더 개방되고 발전하게 된다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학술대회가 끝난 후, 행사를 도와준 치과대학생 및 협회 관계자와의 회식을 끝으로 참관단의 공식행사를 마무리했다. 회식에서 만난 캄보디아 치과대학생들은 모두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고, 치과의사가 된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20세기 대한민국 치과계 선배님들의 모습이 이와 같았으리라.

 

프놈펜 덴탈 카운실은 더 발전할 의지와 노력을 다 갖추고 있다.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그 발전에 SIDEX가 큰 모델이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문이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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