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이하 KAOMI)의 치협 인준을 둘러싼 논란이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시치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서도 불거졌다. 종로구회에서 제안한 ‘유사학회 인준 취소 결의안 상정의 건’이 치협 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협회에 안건으로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된 것.
손윤희 대의원은 “종로구회에서는 유사학회의 인준이 협회 정관에 적합한 것인지 공개하고 협회 정관에 위배된다면 이를 취소할 것을 의결한 바 있다”며 “이에 이안을 치협 정기총회에 상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중구 안성모 대의원은 “(KAOMI 인준 심의는) 지난해 8월 치협 학술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고, 재심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관에 위배된 것을 알면서 치의학회가 인준승인을 강행한 것으로, 이는 치협 정관 위배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상정안에 대한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치협 감사인 종로구 김현기 대의원은 “치협 감사로서, 그리고 이번 안건을 발의한 소속 구회 대의원으로서 이번 사안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감사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진위를 묻고 치협의 업무 범위에 위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감사 결과를 공개할 뜻을 밝혔다.
따라서 종로구회가 제안한 안건에 대해서는 협회의 감사 결과에 따라 상정 여부가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대전에서 열리는 치협 대의원총회서는 집행부 안건으로 유사학회 인준 금지 조항 폐지 및 활동이 거의 없는 기존 인준학회에 대한 인준 취소 근거를 회칙에 마련하는 개정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종로구회가 상정한 유사학회 인준 취소 결의안은 관련 회칙 개정안 통과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협회 감사 결과에 따라 안건을 검토해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KAOMI 인준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오는 27일 치협 대의원 총회에서 임플란트 학회가 또 하나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