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황호길·이하 근관치료학회) 2013 추계학술대회가 지난달 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Problem solving in Endodontic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310여명이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근관 치료 시 봉착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삼은 만큼, 근관치료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 개원가의 입장을 고려한 연자들을 대거 초빙했다.
개원가들의 강연은 오전 세션에 모두 이뤄졌다. 정동호 원장(이사랑치과)의 △방사선 사진상 잘된 치료가 왜 실패할까?를 필두로 박찬제 원장(린치과병원)과 권태경 원장(대구미르치과병원)이 각각 △왜 실패했을까? 다시 해야하나? △내가 하는 엔도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는?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전세션 강의는 개원가에서 주로 접하는 근관치료를 알기 쉽게, 그리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오후세션에서는 Francesco Mannocci 교수가 해외 초청연자로 나서 최신 니켈-티타늄 파일에 대한 강연을 펼쳤고, 양성은 교수(서울성모병원)와 송윤헌 원장(아림치과병원)이 각각 △근관치료를 위한 마취문제 해결법 △건강보험 관점에서 바라본 근관치료의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송윤헌 원장(아림치과병원)의 ‘건강보험 관점에서 바라본 근관치료의 패러다임 시프트’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송윤헌 원장은 “근관치료는 보험도 다양하고, 수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다”며 “많은 개원의가 잘 알지 못해 청구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법 테두리 안에서 누락되는 부분 없이 받을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총 14편의 포스터 연제가 발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호길 회장은 “근관치료의 근본 목적은 자연치 살리기다. 국민들의 인식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치수재생치료,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근관치료, 현미경을 이용한 보다 꼼꼼한 치료 등 자연치를 살리기 위한 학회차원의 술식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