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육 점수 2점’에 발목 잡힌 학회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치과계 주요 인준학회 추계학술대회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치의학계 최대 학술축제가 돼야 할 학회장은 회원과 임원들의 불만이 먼저 쏟아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공통적인 이유는 한 가지. 치협 보수교육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보수교육 인정기관에서도 4점이 인정되는 학술대회는 연1회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관행대로 춘·추계 각각 4점씩을 인정해왔기 때문에 소속 학회에서 추가 4점을 취득하길 기대했던 회원들의 불만이 빗발친 것. 학술대회를 주최하는 학회 또한 “이틀에 걸쳐 하는 학술대회에 보수교육 점수는 고작 2점이라니 회원을 설득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모 학회에서는 추계학술대회에 참가한 회원들에게 부족한 보수교육 점수를 제공하기 위한 별도의 추가 보수교육을 무료로 진행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회원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학회간 의견이 모아지면서 공식적인 항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모 학회 임원은 “2시간 보수교육이나 이틀하는 학술대회나 보수교육 2점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치의학회에 건의해 규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회 임원 또한 “학술대회를 통해 충분히 교육을 수료하면 당연히 부과돼야 할 점수가 협회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협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한 상태로 보건복지부와도 직접 대화를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회 관계자는 “4점이 인정되는 보수교육은 연1회로 제한한다는 안내를 뒤늦게 받게 돼 정작 학회의 최대 행사인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학술집담회 수준의 2점밖에 인정되지 않게 되자 학회 전부터 회원들의 불만이 상당했으며, 예년 수준의 등록인원을 유지하는 데에도 2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