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O 춘계학술대회, 다음달 1일 고대안암병원 유광사홀서

2014.05.19 14:55:21 제590호

임플란트, 초보 벗어나 업그레이드하기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회장 성길현·이하 KAO)가 다음달 1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암병원 유광사홀에서 2014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KAO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를 ‘초보를 벗어난 나의 임플란트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로 잡았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플란트 기본을 넘어 각 임상단계에서 부딪힐 수 있는, 특히 개원의들이 자주 접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플랩리스 서저리 끝장 토론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2014 KAO 끝장 대토론’으로 타이틀이 붙여진 첫 번째 세션이다. 최근 플랩리스 서저리와 환자 침습 최소화하는 임상을 강조하고 있는 최병호 교수(연세대원주의과대 치과학교실)와 이성복 교수(경희치대 보철학교실)가 연자로 나서 ‘컴퓨터 가이드 플랩리스 수술, 이제 충분 Vs. 아직 무리?’를 주제로 각각 강연하고 끝장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최병호 교수는 “컴퓨터 가이드 플랩리스 수술은 어떤 시스템을 사용하느냐, 그리고 어떤 수술키트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 된다”고 전제했다. 컴퓨터 가이드를 제작하는 시스템이 개발한 회사마다 차이가 있고 그 정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병호 교수에 따르면 수술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의 정확도는 평균 약 5도의 오차를 보이지만, 지금까지 논문에 보고된 수술가이드를 이용한 임플란트 시술의 최대 오차 값은 약 15도다. 따라서 이 같은 오차 값을 가진 수술가이드를 이용한다면 가이드를 이용한 시술을 안전하게 환자에게 시술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다.


수술 가이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마다 각기 다른 수술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수술키트의 정확성은 제품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술자가 사용하는 특정회사의 수술가이드 시스템의 최대 오차 값을 제대로 알고 이를 최대한 고려하면 안전한 시술할 수 있다는 게 최 교수의 지론이다.


이성복 교수는 이 같은 장점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각화치은(non-movable keratinized gingiva/mucosa)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이 교수는 “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대체로 치은판막을 천공시키는 기구에 의해 식립 할 임플란트의 직경에 준하는 천공이 이뤄진다”며 “따라서 각화치은의 폭(면적)이 작은 경우 임플란트-지대주와 가동점막이 바로 연결 돼 사후 관리 자체가 매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복 교수에 따르면 임플란트의 경우 각화치은점막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없어도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치관과 치은형태의 조화가 중요시 되는 심미수복에서는 전치와 구치를 구분할 필요 없이 각화점막의 존재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며 “치주-보철적인 측면에서 각화치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수술 방법에 따라 그것을 유지 혹은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임플란트 임상 업그레이드 노하우 공유

끝장토론 후에는 △나의 임플란트 술식 하나 더 업그레이드 하기 △임플란트 식립 시 애매한 문제 해결책 △임플란트 환자가 하는 가장 흔한 불평 해결법 등 각 주제별 2개의 강연, 총 6명의 연자들 지견을 펼친다.
김용진 원장(일산앞선치과)은 ‘개원의가 하는 손쉬운 치조골 증대용 mesh technique : 임상 증례와 Guideline’을 주제로, Customized pre-formed design titanium mesh를 이용한 다양한 증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내 임플란트에 심미적 치주를 입히자’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이호재 원장(E-호재치과)은 진단부터 경조직 및 연조직 형석, 치은-점막 경계의 연속성 유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원장은 “다른 구강 조직 즉, 혀 나 입술처럼 항상 움직이는 조직들과 연관된 문제는 장기적인 치주조직과 치아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공과 밀접히 연관되기 때문에 임플란트는 수술부터 치조골 형태, 골이식 여부, 임플란트 치아의 형태, 각화 부착 치은의 획득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접치에 동요도가 있는데 그 옆에 임플란트 심을까? 말까?’ 임플란트를 하는 임상의라면 한 번쯤 고민해봄직한 문제다. 피성희 교수(원광치대 치주과학교실)가 이 같은 애매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장기적으로 예후가 불량한 치아를 임플란트의 치료에 포함시키는 것은 합리적 이지만, 동요가 있는 치아가 ‘예후가 불량하다’는 것으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며 “지속적인 부착소실과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동요도가 없더라도 예후는 불량하며, 동요도가 있더라도 조절 가능한 치주상태와 기능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안장훈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치과교정과)는 ‘임플란트 시술 시 많이 기울어진 인접치의 최신 해결법’을 강연한다. 그는 본인이 직접 개발한 ‘Ahn’s Anchorage System(AAS)’을 소개하고 특히, modified L-type orthodontic mini-plate를 사용해 구치부 직립을 시행한 증례를 소개 할 예정이다.


이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원섭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가 ‘임플란트하고 나서 음식물이 더 많이 낀다는 불평대처법’을, 이효정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치과)가 ‘지긋지긋한 임플란트 주위염 대처법’을 각각 강연한다.
치은퇴축에 의해 커져 가는 치간 공극으로 인해 음식물이 끼어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원섭 교수는 이에 대한 임상적 해결책을 보철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효정 교수는 “결국 임플란트 주위염의 치료를 위해 어떤 술식이 선택하느냐 보다 임플란트 주위염이 잘 생기게 하는 위험요소를 숙지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해 이번 강연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 해결책은 물론 예방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KAO 성길현 회장은 “본 학술대회를 통해 많은 임상의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참가를 바랐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인터뷰] 성길현 회장(KAO)

“한국 임플란트, 세계가 주목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끝으로 1년의 임기를 마치는 성길현 회장. 그는 임기가 끝난 이후인 오는 9월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임플란트학회(EAO)에서 KAO가 주관해 진행되는 ‘코리안 세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성길현 회장은 “KAO가 주관해 열리는 EAO 코리안 세션에는 8명의 임플란트 대가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KAO뿐만 아니라 관련 학회에서 추천한 연자들도 포함돼 있어, 말하자면 임플란트의 한국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KAO는 올 가을 EAO뿐만 아니라 내년 봄 미국임플란트학회에도 코리안 세션을 예약하고 있다.
성 회장은 “임플란트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빠른 시간에 대중화를 이뤘다”며 “ 단기간의 폭발적인 발전은 장기적으로 볼 때 전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서 우리끼리 경쟁했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이 최근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임플란트 관련 학회의 국제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끝으로 회장으로서 공식 일정을 마무리 한다. 그는 “임플란트 환자가 쌓이고 케이스가 많아질수록 환자의 불만도 다양하게 표출되기 마련”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문제를 개원의의 눈높이에서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많은 참가를 바랐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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