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알쏭달쏭 근관치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上>

2021.01.04 11:14:00 제901호

최성백·조성근 원장이 풀어주는 ‘엔도’의 모든 것
서울시치과의사회 제4차 온라인 보수교육 질의응답 발췌

실제 임상에서 겪는 근관치료에 대한 궁금증, 아직도 혼자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면?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학술위원회(위원장 권민수)는 근관치료를 주제로 펼쳐진 4차 온라인 보수교육에 앞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질의를 취합, 연자들의 속시원한 답변을 공개했다. 특히 근관치료 분야에서 국내 저명 연자로 인정받고 있는 최성백 원장(파스텔치과)과 조성근 원장(루나치과보존과치과)의 노하우가 담긴 1:1 답변은 회원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알쏭달쏭한 근관치료의 세계로 지금 당장 떠나보자. [편집자주]

 

 

근관 충전을 하기 전에 근관 세척 시 피가 난다면 근관 충전 후 통증 유발 가능성이 높을지 궁금합니다. 미량이라면 근관충전을 해도 되는지 궁금하며 근관 세척을 시행하였을 때 완벽하게 클린한 상태에서만 충전을 해야 하나요?

 

[조성근] 근관 세척 시 pus 형태가 아닌 fresh blood가 올라온다면, over-instrumentation이나 NaOCl이 근단공 밖으로 넘어가 NaOCl accident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던, 근관 내 건조가 안 되는 상황에서 근관충전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근관장을 다시 결정하고, 근관장 내에서 기구조작 후 근관 건조가 되고 증상이 사라졌을 때, 근관충전이 가능합니다. pus나 삼출액이 계속 올라오는 경우, 근관 내 세균이 잔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놓친 근관은 없는지, NaOCl농도는 적당한지 등을 꼭 확인해 근관 내가 깨끗해졌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근관충전을 권해드립니다.

 

 

CBCT 상에서 상악 6번의 경우, MB2가 없는 것 같으면, 실제 없다고 생각해도 되는지요? (MB2의 경우, CT상 항상 보이는지요?)

 

[최성백] 우리나라의 경우 6번에 70%, 7번에 30~40% 정도가 MB2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안 보이는 것 같지만 CBCT를 촬영해보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B1과 MB2가 독립적으로 주행하는 경우가 40% 정도 되기 때문에 가급적 MB2를 찾아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엔도 중 10명에 7~8명은 크고 작은 통증을 호소하는데, over-instrumentation도 아닌 경우의 통증의 원인은 뭐라고 봐야 하나요, 어떻게 컨트롤하나요? 가끔 극심한 통증으로 cavity를 개방하기도 하거든요. 염증이나 통증에 효과적인 intracanal약제도 있다면 추천바랍니다. 수용성 수산화칼슘은 종종 쓰고 있습니다.

 

[조성근] 근관 치료 과정에서 post endodontic pain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저는 대부분의 근관치료 환자에게 약처방을 해주고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받고 나면, 마취된 상태에서는 알 수 없지만 patency 확보 등의 과정으로 마취가 풀린 후 하루 이틀 통증이 발생합니다. 감염이 없는 경우, 좀 강한 진통제를 처방하며 감염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같이 처방하고 있습니다. 수산화칼슘은 약이 아닙니다. 환자가 근관치료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이는 수산화칼슘 첩약을 통해 해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산화칼슘은 많이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다음 내원 사이에 coronal leakage로 근관 내 재감염이 우려될 경우 근관 내 첩약하여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을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근관치료 중 통증이 발생할 경우, 근관장이 정확한지, 못 찾은 근관은 없는지, 확대는 적당한지, 세척액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관 충전 끝난 후 혀로 밀면 시큰거리는 증상이 있다고 하는 경우에는 어떡해야 하나요?


[최성백] 근관 충전 시 근단부로 넘어가는 실러나 debris에 의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대개 2~3일 이내 호전됩니다. 아무리 오래가더라도 2주를 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재근관치료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재근관치료 시 기존의 GP 제거는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가끔은 Ni-Ti나 파일로 근관벽 쪽으로 아무리 동작해 보아도 삭제되어 나오는 GP가 전혀 없는데도 엑스레이상에는 하얗게 남아 있는 경우가 보입니다. 이 경우 페이턴시 확보돼 있고, 삼출물 없고, 냄새 없이 깨끗하다면 필링을 진행해도 무관한지 아니면 엑스레이상에 남아있는 충전재가 안 보일 때까지 더 확대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최성백] 근관치료가 실패한 경우 재근관치료 시 근관과 GP 사이에는 많은 세균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기존의 GP를 완전히 제거해야만 근관 내 잔존하는 세균들에 대한 처치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hand spreader를 이용해 근관벽에 달라붙어 있는 GP를 최대한 제거하려고 노력합니다.

 

 

감염 근관의 효율적인 소독 방법과 치근농양의 경우 근관 개방을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나 기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 abscess가 매우 심한 경우, 절개와 배농 그리고 바로 근관치료를 들어가 충분히 근관 세척과 근관으로의 배농을 시행한 후 항생제도 처방하는데요, 그 다음 내원일을 언제쯤으로 해야 할까요?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아주 심한 경우라면 다음 내원일을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조성근] 진료시간이 충분하다면, 배농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세척을 해줘야 합니다. 근관 내 pus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석션도 있습니다. 근관 내 negative pressure를 발생시켜 pus를 빨아들입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당연히 열어 놓으면 안 되는 겁니다. 구강 내 세균의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료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근관을 개방상태로 두고, 약처방 후 다음날 일찍 재내원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조절이 우선이니까요.

 

 

타 치과에서 근관치료한 치아가 짧게 충전이 되어 있고 병소가 있을 때 재근관치료 시 근단 1~2㎜ 쪽 Pcone은 어떻게 제거하나요? Ni-Ti로 제거하다가 더 Ledge를 만들 것 같고, K file 핸드로 하자니 제거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GPsolvent를 쓰자니 apex로 나갈까 염려됩니다.


[최성백] 저는 GGD #2를 이용해 coronal 1/3의 GP를 제거합니다. 그리고 나서 ProTaper Universal F3를 이용하여 middle 1/3의 GP를 제거합니다. 그 이후 ProTaper Universal F2를 이용하여 middle~apical 1/3의 GP를 제거합니다. 이 상황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대부분의 GP가 제거됐다면 hand #10 K file을 이용해 근관장까지 도달을 합니다. 그 이후에 근관장을 측정하고 hand #15 K file이 근관장까지 느슨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hand filing을 시행합니다. 그 이후에 Ni-Ti file을 이용하여 근관 성형을 시행합니다.

 

 

제공_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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