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자다 - 임영준 교수 (서울치대 보철과)

2012.04.02 12:00:37 제488호

“살아있는 강의로 이론과 현실 접목할 것”

임영준 교수(서울치대 보철과)는 개원의들을 “강호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계신 선생님들”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을 지칭하는 ‘강호(江湖)’라는 표현을 통해 개원의들의 현실성을 강조한 것.

 

임 교수는 “이론과 현실이 적절히 배합된 강연이 가장 좋은 강연이라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는 진실”이라면서 “공직에 있는 나는 이론에, 강호에 있는 개원의는 현실에 더 강하다. 그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일깨우고 보강하는 스타일의 강연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교과서적인 내용을 비롯, 다양한 술식에 대한 이론을 꼼꼼히 다룬다. 이를 통해 학부 시절 배웠던 개론들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학문적 깊이를 보강한다. 그리고 그 이론이 적용된 관련 증례들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에 성실히 임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살아있는’ 강연을 완성한다.

 

임 교수는 “개원의들은 다양하고 난해한 케이스들을 많이 접하며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기에 자칫 놓칠수 있는 학문적인 부분들, 원칙이나 마인드와 관련한 내용들을 다루고자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늘 연단에 서는 임 교수이지만 캠퍼스를 벗어나는 것은 여전히 설레고 긴장된다. “똑같은 슬라이드를 가지고 강연을 해도 청자가 학부생이냐, 개원의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며 “깊이 있고 적극적인 질의로 강연의 분위기를 리드해나가는 개원의들 덕분에 스스로도 자성과 발전의 계기를 찾게 되는 것 같다”는 임 교수는 강연 활동을 ‘단조로운 생활 속 소소한 기쁨’이라고 표현했다. “내가 가르쳤던 학생이 개원 후 다시 내가 진행하는 보수교육에 참가해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강연을 통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발전해가는 후학들을 발견하는 것도 행복하고 뿌듯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오는 6월 SIDEX에서 ‘총의치 교과서적 치료과정과 실제임상’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번 강연 역시 ‘교과서’와 ‘임상’의 만남이다.

 

임 교수는 “총의치에 대한 교과서적인 부분들을 리뷰하고 비교분석하는 것은 물론 임상에서 저지르기 쉬운 오류 및 주의할 점들에 대해 짚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총의치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환자와 궁합을 맞추는 것이다. 문진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갖는 것은 기본이고, 제작 과정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틀니를 토대로 수정·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등 환자를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레진상 완전틀니 급여화’라는 국가시책에 부응하며 치과의사로서의 보람을 찾고 국민구강건강증진이라는 책무를 다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임 교수는 스스로를 ‘포기가 빠른 사람’이라고 평했다. 즐겁게 잘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미련 없이 손을 놓아버린다는 임 교수가 오랜 세월 손에서, 머리에서 떼어놓지 않은  강연이라면, 기대해봄직 하지 않을까.

 

홍혜미 기자/hhm@sda.or.kr

 

홍혜미 기자 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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