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IDEC 참관기] 학술 전시의 짜임새 있는 운영 돋보여

2024.04.19 07:06:12 제1061호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두용 보험이사

 

지난 3월 16일 토요일부터 3월 17일 일요일까지 타이베이 월드트레이드센터 전시장에서 GTIDEC(Greater Taipei International Dental Exhibition & Convention), 즉 타이베이 국제치과전시회 및 학술연례회의가 열렸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타이베이치과의사회와 사단법인 신베이치과의사회의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경기도치과의사회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회 및 학술 연례회의라고 보면 된다.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는 강현구 회장, 함동선 부회장, 송재혁 보험이사와 필자가 함께 방문했다. 타이완이 처음인 필자로서는 선배님들과 함께하여 든든한 마음으로 방문을 할 수 있었다.

 

타이완의 첫 느낌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았다. 타이베이의 모든 면은 서울보다 작지만 그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 사람들의 느낌이나 심지어 치과의사들의 복장 및 삶의 고단함조차도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 심지어 학술대회와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 및 느낌마저도 비슷해 놀랐다.

 

3월 15일 환영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환영식에는 타에베이치과의사회 임원들과 마닐라치과의사회, 그리고 서울시치과의사회가 함께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와 타이베이치과의사회의 오랜, 그리고 끈끈한 우정과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3월 16일 오전 11시 오픈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타이베이치과의사회 회장, 신베이치과의사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고,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각 유명 도시 치과의사회 회장들과 함께 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GTIDEC의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었으며, 1층에서는 전시장이 있었고, 2층에는 학술대회장이 있었다. 학술대회 및 전시회의 규모는 서울의 SIDEX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의 규모의 장점을 살려서 층만 달리하여 학술과 전시를 나누어 놓았기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빠르고 편리하게 학술대회장과 전시장을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양일간 치과의사뿐 아니라 관련 종사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 많은 인원들이 큰 사고 없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이었다고 생각한다.

 

2층의 학술대회는 타이완 치과의사들의 다양한 관심을 반영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토요일은 교정을, 일요일은 골이식이 주요 이슈였다. 그 외에도 소형 회의실을 이용해 여러 주제에 대한 강연도 빼먹지 않았다. 타이완은 보험진료가 우리나라에 비해 잘 되어 있고, 임플란트 시술이 우리처럼 활발하지는 않지만, 학술대회를 보니 타이완 치과의사들 역시 임플란트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이 느껴졌다.

 

1층 전시장에는 124개 업체 400개 부스가 참여했고, 지난해보다 더 커진 규모를 알 수 있었다. 타이완은 대개 토요일 오전 진료를 하고 있음에도, 타이베이 및 신베이 치과의사들의 높은 관심 때문인지 전시장은 오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오후에는 진료를 마치고 참석한 치과의사들로 전시장은 매우 혼잡했다.

 

 

전시장에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셀러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역시 반가운 건 대한민국 업체였고, 그 부스를 지날 때면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졌다. 의외로 우리나라 업체의 부스에 가도 직원들은 대부분 현지인으로 구성되어 한국 직원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리라. 타이완의 보험체계 상 타이완 치과의사들은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며, 이에 한국 기업들의 치과재료는 그들의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한다.

 

역시 전시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은 타이완의 상황에 맞춘 것인지 임플란트보다는 장비나 재료인 것으로 보였다. 타이베이 치과의사들 역시 한국 임플란트 회사들을 잘 알고 있었으며, 한국에 이렇게 좋은 회사들이 많다는 점만큼은 부러워하지만, 타이완의 임플란트 시술 수가 때문인지, 임플란트를 심을 기회는 많지 않다고 한다.

 

1층 전시장에 서울시치과의사회의 SIDEX 홍보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글로벌 셀러 중 아직 한국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회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SIDEX에 대한 정보를 얻기 원하기도 하고, 당장 올해 참석하고 싶다는 영국 기업의 문의도 있었다.

 

 

그동안 필자는 한국인의 눈으로 SIDEX를 보아왔으며, 매년 하는 연례행사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GTIDEC을 방문해 외국인의 시선으로 외국의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살펴보니, SIDEX가 얼마나 큰 행사인지, 또한 치과의사들뿐 아니라 많은 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며 뜻깊은 행사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아시아 치과인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신 선후배님들이 쌓아온 업적에 감사를 드리며, 올해 6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4 SIDEX에서는 서울시치과의사회의 역량을 더욱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나부터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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