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단] 임플란트도 보험이 되면!

2013.02.25 16:34:05 제531호

김영빈 논설위원

얼마 전 서울 모처의 번화가 사거리 전철역 입구에서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모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무료로 해주고 임플란트를 80만원에 해준다는 설명과 함께 전단지를 받았다. 그 전철역에서만 그런 전단지를 돌리는 아주머니들을 세 명이나 보았다.

 

덤핑으로 유명한 두 개의 치과가 경쟁적으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처절한 느낌도 들었지만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면 치과의사가 저런 일까지 하고 있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느낌도 든다.

 

임플란트가 보험에 적용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물론 적정 수가가 보장될 것이냐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본인 부담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가 두 번째 핵심일 것 같다. 만약 정부에서 수가만 지정해 놓고는 전액 보험으로 한다면 치과계가 전부 일어나 반대해야겠지만 본인 부담을 확 줄여주고 상당 부분을 보험 재정으로 충당한다면 치과계 전체가 반길 일이다.

 

필자가 예전부터 주장해 왔던 스케일링, 틀니 등의 보험 적용은 적정 수가만 보장해주고 본인 부담을 낮추어 준다면 우리들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다. 환자의 부담이 낮아질수록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거기에 임플란트까지 보험 재정으로 충당해 준다면 치과계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잠재된 환자들을 치과로 몰려오게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날이 갈수록 임플란트의 수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70~80만원대의 임플란트까지 등장해 홍보를 하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선의의 피해를 보는 치과의사가 없어야겠다. 임플란트 보험 적용에 적정 수가가 보장된다면 더 이상 수가 경쟁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어차피 아주 낮아진 수가로 덤핑 치과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임플란트의 보험 적용은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좋은 처방이라 생각한다. 당장은 낮아진 수가에 걱정도 앞서고 화도 나겠지만 잠재된 많은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여 임플란트 시술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면 이 또한 환자들도 좋고 치과의사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임플란트 보험 적용 후에 지금과 같이 덤핑하는 치과들은 본인부담금 전액 무료나 본인 부담을 덤핑한다는 광고가 등장 할지도 모르겠지만, 낮아진 수가로 인해 그런 곳을 찾는 환자들과는 차별화되어 정상적인 보험 수가와 시술을 하는 치과들은 오히려 정상적인 대우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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