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치과, 네트워크 성장세는 줄었지만…

2013.03.18 09:00:16 제534호

경영컨설팅·의료관광으로 사업 다각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의 불법네트워크 척결 사업으로 기업형 피라미드 네트워크 치과의 대표격인 UD치과의 네트워크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UD치과 구성원들이 주주이면서 전국 UD치과의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역할을 하고 있는 ㈜유디가 최근 사업을 다각화해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주)유디는 전국의 100여개 UD치과에 대한 경영지원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 치과를 상대로 경영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디 관계자는 “UD치과에 대한 인식으로 아직 경영컨설팅 문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 UD치과의 소개 등을 통해 컨설팅 의뢰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일반 치과 10여 곳에 대한 경영컨설팅 및 지원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UD 브랜드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UD의 경영지원 시스템만을 치과에 도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주)유디는 국내 치과 경영컨설팅뿐만 아니라 의료관광 사업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미 해외 환자 유치업 인가를 받은 상태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유디 관계자는 “1차적으로 전국 UD치과를 중심으로 해외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사업이 진행되겠지만, UD치과가 아니더라도 해외 환자 유치에 관심 있는 치과라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유디는 향후 의료관광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인 1개소 개설을 골자로 한 개정의료법 시행 이후 UD치과의 성장세는 막았지만, 이처럼 일반 치과 경영컨설팅 및 해외 환자 유치 사업 등으로 눈을 돌린 ㈜유디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주춤했던 UD치과가 또 다른 활로를 뚫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적법한 테두리에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에 대해 현실적인 제재가 불가능한 것도 치과계가 처한 딜레마 중 하나다.

 

한편 치협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네트워크 척결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를 내렸다. 치협 김철신 정책이사는 “지난해 8월 개정 의료법이 시행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일로였던 불법네트워크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600개 지점 설립을 목표로 했던 모 네트워크는 현상유지에 급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1인 1개소법을 위반한 불법네트워크의 경우 해당 증빙자료와 경영관련 자료를 수집해 정리가 끝난 상태로, 사정기관의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료법 개정 취지에 맞게 불법 네트워크 구조가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시·감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복지부장관 면담에서도 불법네트워크 의료기관 척결을 위한 범정부 TFT 구성을 강력히 주장했다”며 “불법네트워크 구조의 해체로 회원 치과의료기관과 1:1로 공정경쟁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불법네트워크의 뿌리를 뽑겠다고 공언한 집행부 초기의지에 비춰본다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세영 회장은 “불법네트워크 척결사업을 포퓰리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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