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의사 탐방]-8 신덕재 원장(중앙치과)

2013.03.15 10:51:39 제534호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친구, 그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으면 해외도 멀다 하지 않고 떠나는 치과의사. 통일부 장관 표창, 국무총리 남북관계발전공로민간포상에 이어 2013년 제11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의료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덕재 원장을 만났다.

 

어려운 이를 찾아 떠나는 길
대학시절부터 어려운 사람을 찾아가 봉사를 하고 친구가 돼 이야기를 들어 주던 신덕재 원장은 1997년 IMF 이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자 1999년 봉사와 나눔을 함께 할 치과의사들과 함께 열린치과의사회(이하 열치)를 조직했다.

 

신덕재 원장은 열치 회원들과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를 위해 노숙자쉼터인 자유의 집에 치과진료소를 만들고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했다. 자유의 집 제1진료소를 시작으로 노인복지센터 제2진료소, 하나원 제3진료소, 중국동포의집 제4진료소, 하나원 분원 제5진료소, 충분 예산군 제6진료소 등 여러 곳의 진료소에서 본격적인 봉사를 전개했다.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이라는 신덕재 원장은 봉사를 통해서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 “하나를 나누면 둘이 돼 돌아오고, 베풀면 더 큰 대가를 받는다”며 “봉사는 결코 희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틀니 만들어줬던 노숙자, 봉사자로 새 삶 찾아
인도네시아 진료봉사를 꾸준히 떠나고 있는 신덕재 원장은 해외봉사는 단순히 오지를 찾아가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진료시설을 갖춰 꾸준한 방문을 통해서 단편적인 진료가 아닌 종합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외봉사라고 국내와 달라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신덕재 원장은 봉사초기 만난 앞니가 없던 노숙자에게 부분틀니로 앞니를 만들어 줬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부분틀니 덕분에 잘 먹고 건강해진 것은 물론 자신감도 얻어 취직을 하고 진료소에 자원봉사를 나와 감사를 전했던 기억이 봉사를 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난 무치악 환자에게 틀니를 제작해줬더니 너무나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봉사와 나눔의 즐거움 확산되길
“일부 사람들은 봉사를 그저 힘들고 고된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신덕재 원장은 “젊은 세대는 어려움을 모르고 봉사를 많이 경험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며 “그들이 봉사를 느끼고 참뜻과 즐거움을 알 수 있도록 더 많이 나누고 봉사해야겠다”고 전했다. 

 

40여년 개원생활을 이어온 신덕재 원장은 개원의 생활을 마무리할 준비를 해가고 있다. 신 원장은 은퇴를 하면 더욱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월 3회이상 하고 있는 국내봉사와 분기에 한 번씩 떠나는 해외봉사의 빈도를 더욱 늘리고 인도네시아에 거점병원을 만들어 그들의 구강건강이 계속 향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치과의사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그 위상에 걸맞게 봉사하고 헌신을 해나가야 한다”는 신 원장은 “봉사와 나눔의 즐거움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희수 기자/G@sda.or.kr

김희수 기자 g@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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