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X 2014] 학술대회, ‘최신’보다 ‘기본’에 높은 관심

2014.05.13 15:43:05 제590호

틀니-치주-근관-구강내과 ‘인기’

SIDEX 2014 국제종합학술대회가 다양한 주제와 강연으로 8천여 치과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SIDEX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인 만큼 개원의의 눈높이에 맞게, 개원가와 소통하는 학술대회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갈수록 실 참가자 수가 늘고, 그 중에서도 치과의사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현장을 찾은 치과인은 총 8,003명(중복체크 제외)에 달해 치과계 학술대회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참석자 가운데 치과의사는 7,017명으로 전체의 87.7%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11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치과의사들의 높은 참여율, 50여개의 다채로운 강연으로 뜨거운 학술열기를 이어갔다. 개원의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임상영역을 폭넓게 다룬 것은 물론, 치의학을 선도하는 최신 트렌드까지 고르게 담아냈고 핸즈온, 동영상, 라이브서저리까지 다양한 전달기법을 선보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치주, 근관, 보존 등 전통적인 치의학 강연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또한 틀니보험의 흐름을 타고 종일 이어진 관련 강연은 1천석이 넘는 오디토리움을 가득 채웠고, 수면질환과 구강내과적 통증을 다룬 강연도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반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덴티스트리, 현미경, 임플란트 등의 강좌는 인기면에선 기대에 못미쳤다. 향후 연제에 따른 적절한 강연장 배정 등에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게 됐다.

 

첫날 강연에서는 김현철 교수(부산치대 보존과)의 ‘효율적인 근관 성형을 위한 레시피’, ‘실패하지 않는 fiber post의 수복’을 주제로 이어진 김덕수 교수(경희치대 보존과)와 신유석 교수(연세치대 보존과)의 강연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졸업 후 오랜만에 정리하는 치과국소마취학’을 강연한 박창주 교수(한양대병원)는 개원의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강연을 풀어나가 집중도를 높였다.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등 수면질환을 다룬 구강내과 분야와 턱관절 장애를 다룬 강연은 현장중계 강연장까지 만석을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연령대별 선호도 면에서도 특징이 드러났다. 근관치료 등의 강연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 치과의사들이 다수를 이뤘고 구강내과, 디지털덴티스트리 등의 강연에는 젊은 치과의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둘째 날 학술대회는 총의치-국소의치-보철보험으로 이어지는 의치 관련이 관심의 중심이었다. 틀니 보험화 이후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치과의사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치주치료의 장기결과(구영 교수·서울치대 치주과)’를 시작으로 이어진 ‘심한 치주질환자에서 치주-보철 및 임플란트 치료계획(정철웅 원장·광주 미르치과병원)’, ‘치주재생술 시 고려사항(박진우 교수·경북치대 치주과)’ 등 3가지 주제의 치주강연은 서서 듣는 불편도 마다 않는 치과의사들의 열의가 돋보였다. 또한 이날 교양강연 중에는 최근 예능프로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여행, 그리고 프로골퍼의 골프 강연에 많은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10일 진행된 이승건 원장(에피파니치과)의 ‘외래기반의 안면윤곽성형술’, 11일 진행된 박광범 원장(대구 미르치과병원)의 임플란트 라이브 서저리도 관심을 모았다. 이승건 원장은 사전 제작된 수술동영상과 현장에서 바로 시술하는 미용술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박광범 원장은 수술실과 강연장을 연결하는 이원중계 라이브 서저리로 현장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최성백 원장(파스텔치과)의 현미경 핸즈온은 100% 사전등록으로 진행됐고, 심평원 서울지원이 진행한 적정성 평가 상담도 호응을 얻었다.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치과계 큰 잔치, SIDEX 2014 국제학술대회가 치과계의 높은 기대와 참여 속에 올해도 흥행신화를 이어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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