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회원에게 신뢰받는 인천지부 만들 것”

2014.06.16 14:34:29 제594호

[지부장 릴레이 인터뷰-3] 이상호 인천지부장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호·이하 인천지부)는 직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몇 안되는 지부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연임을 확정지은 이상호 회장은 곧바로 회무에 돌입했다. 공채를 통해 임원을 선출하고, 인천만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치과의사 역할을 역설하는 등 회무에 대한 그의 관록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상호 회장은 현재 실추돼 있는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관내 소외계층에 대한 진료봉사를 확대하는 등 지부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Q. 타 지부보다 약 5개월 먼저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회무 운영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집행부 구성은 어디에 주안을 뒀는지? 그리고 그간의 활동내용은?

집행부는 학연과 지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원칙하에 꾸려졌다. 회원을 위해 봉사할 마음 자세와 각 인물의 능력을 집중 고려했다. 특히 공채를 통해 보험이사와 보건이사를 발탁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는 여러 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단계다. 이 중 몇 가지만 소개한다면 회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반모임 활성화, 신규개원의에 대한 지원활동 강화, 회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보험진료 Q&A 개설 등 회원을 위한 사업에 비중을 두고 회무를 추진하고 있다.

 

Q. 현재 인천지역 개원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이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지부차원의 대응책은?

개원질서를 망가트리는 이기주의적 생각과 형태들이 만연해가고 있다. 인천지부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공통된 사항이다. 이로 인해 치협을 비롯한 각 지부에 대한 젊은 회원들의 실망감과 무관심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반성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인천지부는 이를 시대의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개원환경 어려움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

 

먼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엄중히 대처할 것이다. 특히 불법 사무장치과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보를 취합하고, 건강보험공단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보험급여 확대 정책에 부응해 보험급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Q. 지난해 열린 인천지부장선거 후보자 정견발표 현장의 가장 큰 이슈는 고갈 위기에 처한 복지기금이었다. 몇몇 회원에게만 복지기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데에 회원들의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지기금 문제는 지난번 선거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졌던 사안이다. 대다수의 회원들이 복지기금의 개선을 바라고 있다. 앞으로 원로 회원들과 젊은 회원들의 폭 넓은 의견을 듣고,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미 지부 산하에 복지위원회를 개설해 활발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 가을을 전후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Q.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중점사업은?

타 지부도 마찬가지겠지만 의료민영화, 사무장치과, 과대 의료광고, 치과보조인력 수급문제 등 치과계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독거노인 등 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불우이웃 진료봉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하는 치과의사상을 확립하고자 한다. 치과계에 산적한 현안들이 말끔히 해소됐다 하더라도 치과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재 인천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미얀마 진료봉사를 필리핀 등 이웃 동남아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치과의사의 높은 수준을 알리고, 치과의사와 국내 기업들의 해당 국가 진출에 미력하나마 기여하고 싶다. 한국도 주변 국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한 나라다. 이제는 우리가 베풀어야 할 때라 생각한다.

 

Q. 어떤 지부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조금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통일을 생각하는, 통일을 준비하는 지부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연평도 포격 사건과 서해해전 등 최근 일어난 북한과의 군사적 마찰은 모두 인천 관할구역 내에서 벌어졌다. 인천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서도 관내에 있는 의료인이라면 향후 통일에 조금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내의 타 의료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건의해서, 북한 진료봉사 등 인도적인 지원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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