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페에서 행해진 환자유인알선 행위에 관여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사립대학치과병원이 구치과의사회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해당 구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 측의 요청으로 지난 12일 만남을 갖고 약 1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해당 대학은 모 치과 전문지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대학은 관련 기사를 보도한 치과전문지를 상대로 언론중재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인터넷 카페를 통한 환자유인알선 행위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구회 관계자는 “해당 인터넷 카페에 댓글을 게시한 것은 인정했으나, 환자유인의 목적이 아닌 순수 상담이 목적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모든 의혹의 사실 관계를 떠나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해당 대학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치과의사회 법제부는 구회 관계자와 해당 대학이 만나기 전인 지난달 16일 관할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관할보건소는 인터넷 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는 치아교정 이벤트와 치료 경험담 공개 등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어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