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치약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김백일 교수가 “치과의사도 칫솔, 치약 등 구강위생용품에 대해 전문가적 지견을 갖춰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구강관리용품에 대한 국제 기준 마련을 위한 ISO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김 교수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모든 치약은 ‘기능성’”이라며 “허위 및 과장 광고를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어야겠지만 이들의 효과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칫솔은 물리적으로, 치약은 화학적으로 치면세균막을 제거한다”며 “이들을 예방 및 보조의 역할로 잘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국민구강건강증진의 첫걸음을 담당하는 구강위생용품들이 식약청의 별도 카테고리조차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탄한 김 교수는 “전문가인 치과의사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관련 연구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며 “소모품이라는 인식 개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적합한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백일 교수는 “예방치과학 교수로서 이러한 가이드라인의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개원가에서도 관련 포럼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