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이하 교육청)이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치)에 학생 구강관리를 위한 전문가 자문을 요청했다. 지난 4일 간담회를 가진 양 기관은 초·중·고등학교 양치실 개설 및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문용린 교육감은 “자체 조사결과 충치율이 34%였다”며 “학교가 급식만 시키고 충치 환자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적극적인 양치사업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1,300여 학교(유치원 포함 2,200곳) 가운데 양치실이 설치된 곳은 260곳에 불과한 상황으로, 해결방법을 고민하던 중 효과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서치에 자문을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의 구강보건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에 서치 또한 반가운 마음을 전하며, 대국민 홍보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치 정철민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현재 서치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익광고에도 관련 내용을 적극 홍보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대영 부회장 또한 “구강검진에 내실을 기하면서 학생들의 구강보건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검진에 그치고 이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선생님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양치질을 한다는 학생이 전체 40~50%에 불과한 상태”라면서 “교육적인 관점에서 양치교육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전문가로서의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