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성재현·이하 KORI) 제22회 학술대회가 지난 13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등록 150명을 포함해 총 164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술대회는 각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스트럭터들 중 학문적 가치가 높은 8개의 발표와 2개의 특강으로 구성됐다.
증례발표에는 김효은 회원(대구·경북지부), 김구현 회원(대전·충남지부), 이재진 회원(대구·경북지부), 김영옥 회원(광주지부), 김영기-배순찬 회원(부산지부), 장연희 회원(경남지부), 윤순옥 회원(경남지부) 등이 참여했다.
이 중 장연희 회원은 TMD를 동반한 2급 관계 오픈 바이트 환자를 치료하면서 상악전치부 치근흡수로 인해 겪은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연희 회원은 “심리적 부담감으로 마무리를 급하게 진행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케이스였다”며 간과됐던 문제점들과 그 원인, 그리고 개선점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김영기-배순찬 회원은 ‘상악 전치부 치아이동에 대한 고찰’에서 트위드 테크닉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상악전치부 배열의 다양한 분석법을 소개해 트위드 테크닉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강에서는 박서정 회원(대전·충남지부)이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Suresmile’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故 김일봉 선생의 유언사업이기도 했던 ‘Suresmile’과 트위드 테크닉의 접목을 위해 3년간 미국 본사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온 박서정 회원은 아날로그적인 요소와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입증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회원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케이스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테이블 클리닉이 큰 호응을 얻었다. 테이블 클리닉 현장에는 참가자들의 케이스를 사진과 치아모형으로 전시해 치료 전 과정을 알 수 있게끔 배려했고, 쉬는 시간 참가자들이 현장에 대거 몰려 각 케이스에 관한 즉석 토론이 펼쳐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KORI 한상봉 학술이사는 “회원들의 학문적 견해를 최대한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테이블 클리닉은 트위드 테크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케이스를 전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는 KORI가 그동안 진행해온 트위드 테크닉을 더욱 개선·발전시키면서 IT나 3D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나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성재현 회장 이하 학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학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