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양의계 의료독점 깨뜨려야”

2018.11.16 10:36:24 제801호

치과계 등 의료계 및 시민단체에 동참 제안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가 지난 12일 “한의계와 치과계, 간호계, 약계 등 범보건의료계와 환자·시민단체 등 연대해 ‘양의계 의료독점’ 철폐에 나서자”는 내용을 골자로 성명을 냈다.


한의협 측은 “양의계는 지난 11일, 심각한 오진으로 환자를 사망케 한 양의사들을 구속한 것이 부당하다면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이 나라의 의료를 멈춰야 한다’며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며 “이번 총궐기대회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격언이 무색할 정도로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마저 무시한 채,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와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는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줌으로써 여론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협 측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양의계의 대리수술 환자사망 사건, 각종 리베이트, 의료인 간 성희롱과 향정신성의약품 불법사용 등 중차대한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관대하면서, 수술실 CCTV 설치를 주장하는 환자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합리적인 제안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내세워 강력히 반대하는 양의계의 모순되고 이중적인 모습에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이는 지금껏 양의계에 부여된 기형적인 의료독점권에서 기인함을 우리 모두 자각해야 한다. 앞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소중한 건강권을 좌지우지 하려는 양의계의 어처구니없는 갑질 행보를 방치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의협 측은 “건전하고 건강한 새로운 보건의료체계 구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양의계 의료독점 타파에 힘을 합쳐줄 것을 치과계와 간호계, 약계와 환자·시민단체에 정중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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