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정책연, 색다른 연구보고서 2종 출간

2020.05.01 09:58:53 제871호

지부 최초 연구과제 학생주치의사업, 의미 커
치과의사 출신 건축가의 치과 공간구성 분석 등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매년 수요조사를 통해 연구과제를 공모하고 그 중 파급성, 시급성, 실현가능성, 타당성 등을 평가하여 연구를 발주하는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치과의료정책연)이 2종의 색다른 연구보고서를 출간해 화제다.

 

치과의료정책연은 공모과제의 일환으로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과 치과의원 공간분석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진행한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의 전국 확대를 위한 제언(연구책임자 전성원)’은 사업주체인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안한 연구로, 학술연구는 학교나 학회에서 진행한다는 기존의 암묵적 원칙을 깨고 최초로 지역 치과의사회에서 진행한 연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부터 시행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 동기, 현황, 소요시간 등을 조사하고, 심층면접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그 결과 사업에 참여한 회원은 전체의 74.6%였고, 학생들의 구강질환 예방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진료를 포함한 평균 소요시간은 59.84분, 필수진료만 제공하는 경우 36.37분이었고, 현재까지의 학생치과주치의 사업을 100점 만점 중 73.13점으로 평가하였다.

 

연구팀은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수가 및 건강보험 청구기준 개선, 사전 교육 시행, 사업 확대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치과의사가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데 있어 적절한 수가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과의사 출신으로 건축학을 전공한 정태종 교수(단국대학교 건축학부)의 ‘공간분석 방법론을 이용한 치과의원 공간구성의 특성 분석’ 보고서도 관심을 모았다. 연구보고서는 질병과 인간과 사회의 관계인 치의 공간구성에 초점을 맞춰 치과의원의 건축계획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치과의원의 공간구성을 그래프 이론, 시각적 접근과 노출 이론, 공간구문론을 이용하여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결과 중 하나는 공간구문론으로 분석했을 때 치과의원의 공간은 대기공간과 진료공간을 연결하는 복도를 중심으로 연결도와 통합도가 높아 이를 중심으로 부차적인 공간이 분화되면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치과 공간의 재조정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연구팀은 치과의사의 주된 근무지인 치과의원의 공간구성에 대해 정량적 분석을 새롭게 시도했으며, 앞으로 치과의원의 건축 계획과 설계에도 객관적 지표 또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과의료정책연 이재용 연구조정실장은 "정책연구원은 지난 3년간 치과계에 필요한 다양한 연구를 발굴하고 직접 실행해왔다"며 "그 동안의 연구들이 다양한 형태로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민경호 정책연구원장 역시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으로 연구사업이 잘 마무리돼 감사하다”며 “장기적으로 근거 중심의 자료를 생산해 치협의 정책역량을 높이는 데 정책연구원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제언했다.

 

자세한 연구보고서의 내용은 치과의료정책연 홈페이지(www.hpikda.or.kr)에서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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