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째 유명무실한 치과 전문의,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재원 의원(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서 치과의사전문의제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치과 의료서비스 향상과 국민 편익증진을 위해 만든 치과전문의제도가 치협의 조직적인 반대와 복지부의 눈치보기로 52년째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전문의제도를 반대하는 치협이 전문의자격시험을 주관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십년째 치과계가 고심하고 있는 치과전문의제도에 대해 ‘절대다수인 비전문의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치협의 집단 이기주의’로 내몰았다. 게다가 “2011년 전문과목을 표시한 치과의원은 그 전문과목만 진료하도록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해 환자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 오랜 시간 공부하고 수련한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진료범위가 더 좁아지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석한 것.
김재원 의원이 내놓은 이 같은 의견은 일반인들에게는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부분이고, 각종 매체를 통해 다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치과계 내부에서는 치과의 특수성을 반영한 제대로 된 전문의제도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추진했던 법개정까지 집단이기주의로 내몰린 데 대해 적잖은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주장을 꾸준히 피력해온 치과계 일부단체가 제기한 헌법소원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치과계 전체의 이기주의로 매도된 것은 이슈화를 넘어 안타까운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