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네 번째 수장 박진호 회장은 올초 임기를 시작하고, 첫 대형 행사를 치렀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내년 용의 해에 10주년을 맞는 미르가 과연 지난 10년을 발판 삼아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지 아니면 지금의 피폐한 개원가 상황에 휩쓸릴지, 박 회장의 지금 심정은 부담백배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그저 부담감으로만 넘길 수는 없는 지경이다. 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미르의 발전 역량을 ‘소통’에서 찾았다. 그 소통은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됐는데, 박 회장은 “새로운 치과문화 창조를 위해 미르쇠, 미다솜, 미가온, 미르해 등 4개의 지원 모임을 만들었다”며 “경영 지원과 진료지원, 보험청구와 홍보디자인까지 미르 구성원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무엇보다 지금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치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때”라며 “여러모로 의료시장 개방 압박을 받고 있는 지금 명품치과로 살아남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