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관악분원과 지역 개원가의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3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 관악구치과의사회(회장 오민구·이하 관악구회),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류인철·서울대치과병원)이 참여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2012년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분원이 ‘첨단치과의료센터’라는 이름으로 관악구에 설립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인근 개원가와의 마찰을 줄이고 상호 발전방안을 강구해 나가기 위한 4자 합의서를 채택한 바 있다. 당시 합의 내용 중에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조항이 있었고, 지난 3월부터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이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하면서 모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치협 강정훈 치무이사, 서울지부 이계원 부회장, 관악구회 오민구 회장,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김성균 병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서로의 상생을 바란다는 의견에는 차이가 없었다.
관악구회 오민구 회장은 “관내 대학병원이 환자는 물론 인근 개원의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환자의뢰 및 응급치과진료시스템을 충실히 갖추고, 장애인치과진료실을 적극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대관악분원 김성균 병원장은 “구회원들이 의뢰한 환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진료하고 회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합의서 내용도 충실히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의 수가 또한 본원인 서울대치과병원과 동일한 수가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협 강정훈 치무이사는 “서로 대립을 떠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고, 정기모임의 물꼬를 튼 서울지부 이계원 부회장 또한 “원만한 관계 속에서 서로의 요구를 맞춰가며 발전방안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개원 후 가진 첫 모임이었으며,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윈윈전략을 찾아가기로 합의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