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학술대회장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풍경이 이번 SEAFEX에서 벌어졌다. 바로 야구선수들이 치과기자재전시회장에 나타난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한 롯데 자이언츠의 강민호, 전준우, 황재균 3명의 스타가 벡스코 전시회 현장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이들 세 선수는 사인회 전 전시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도 참가해 어떤 전시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청중몰이’가 벌어졌다.
테이프 커팅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마자 행사에 참가한 치과의사와 스탭, 그리고 전시회 참가업체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몰렸다. 테이프 커팅 이후 진행된 팬사인회에서는 선수들이 자리를 잡기 한참 전부터 이미 사인을 받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SEAFEX 허영수 부조직위원장은 “회원들을 위한 차별화된 이벤트 마련에 고심했다”며 “야구의 고장 부산에서 치르는 치과인들의 잔치인 만큼 야구선수들의 팬 사인회가 참가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의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다.
한 회원은 “우리 아들이 롯데 자이언츠의 열성팬이다”며 “오늘 꼭 사인을 받아오지 않으면 아마도 집에 들어가기가 곤란했을 텐데 이렇게 사인볼까지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사인볼을 받아들고 연신 웃음을 띠었다.
신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