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이하 보철학회)가 서울 및 4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60세 이상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틀니사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틀니 사용자의 10명 중 7명(69.6%)은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철학회는 “틀니 사용 후 잇몸 염증, 잇몸 출혈, 구취 등 다양한 구강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증상은 틀니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관리가 올바르지 않아 발생한 의치성 구내염 증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틀니 사용자들은 구취(54.8%,190명), 염증(32.9%,114명), 출혈(25%,87명), 심한 잇몸 통증(24.7%, 85명)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으나, 문제는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40%는 의치성 구내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치료보다는 적응해 나가야 하는 증상으로 인지하고 방치하기가 쉽다는 것이 문제. 특히 의치성 구내염 환자의 44.2%는 가장 큰 불편으로 ‘식사’를 꼽았다. 노년기에 특히 중요한 영양섭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틀니를 사용한 지 5년 이내에 구내염이 발생했다는 환자가 58.5%에 달하는 만큼 틀니 사용 초기에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일1회 틀니세정제를 사용해 세균유발을 막아야 하지만, 의치성 구내염 환자 3명 중 2명은 치약이나 흐르는 물, 소금물에 헹궈 사용한다고 답해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