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01.02 17:14:37 제476호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75)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복을 많이 나누어 주십시오. 반목하고 갈등하던 일들이 모두 풀리고, 이해하고 이해받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기쁨을 주고 기쁨을 받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모두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밀어 주길 바랍니다.


동양 철학적으로 풀이해보면 지난 신묘년은 날카롭고 서로 대치하는 그런 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임진년은 그런 날카로움은 없지만 壬(수)의 차가움이 있습니다. 또한 북방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북풍한설의 추위가 있습니다. 또한 색으로는 검은 색입니다. 그래서들 흑룡의 해라고 말들 합니다만 그리 큰 의미는 없는 듯합니다. 다만 추위를 견디어내며 봄을 기다리는 희망과 한줄기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해입니다. 임진년이 지나 내년인 계사년에는 巳(화)의 화기가 있어서 희망이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의 희망에 닿을 수 있을 만큼의 작은 따스함이 필요한 해입니다.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남에게 하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위로와 위안을 주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겨울의 혹한을 견딘 딸기가 맛있습니다. 그런 혹한의 해로 내년의 맛있는 결실을 위한 추위를 견디는 해라고 해석이 됩니다. 따라서 서로 위로하고 위로해 주며 추위를 견디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壬(수)는 물의 흐름으로, 세상에서는 돈의 흐름으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辰(토)는 제방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 제방이 물을 가득 먹은 제방이라서 제방의 구실을 못하여 물이 넘치는 것입니다. 넘치는 제방의 물은 흙탕물이라서 먹을 수 없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즉, 물은 많으나 마실 물이 없는 바다 위의 조난자와 같은 형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서민들의 자금난이 조금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런 서민들과 동고동락하는 우리네 치과의사들 또한 조금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해가 될 것 같은 마음입니다.

 

그러기에 서로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의 마음에 희망을 주고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는 정서적 추위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 가난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으로 가난하다는 말입니다. 전기난로가 없어 추운 것이 아니라 홀로 외로워서 추운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의 전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기에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고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내년의 희망이 있기에 아주 춥기만 한 그런 겨울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의 추위는 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그런 추위입니다. 마치 대학입시 준비를 하는 입시생과 같은 그런 고난일 것입니다.
필자도 매스컴처럼 좋은 덕담만 가득 적고 싶었으나 알고 있는 동양 철학적 지식을 활용해 알고 있는 대로 적는 것이 그래도 좋을 듯 하여 옛날 우리 선조들이 생각했던, 공부했던 그대로 풀어본 것입니다. 옳을지 그를지는 필자도 모릅니다. 다만 동양철학적 음양오행관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한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과는 다를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준비하여야 하는 그런 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 자식들을 위하여, 우리 후손들을 위하여 남겨줄 미래의 이 땅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견디어 내는 그런 시기입니다. 정치, 경제, 국제 상황 등 모든 분야에서 그럴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시점에 서있습니다.   
올해는 그런 전환점이 되는 해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모두의 따뜻한 관심이 위로와 위안이 될 것입니다. 부디 가까운 이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길 바랍니다.  아마도 이것이 임진년 벽두에 가장 중요한 화두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많이 나누어 주십시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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