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는 지난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제1차 2018 의료윤리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3년마다 치과의사 면허신고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중 하나인 ‘의료윤리’를 다루며 많은 치과의사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교육일을 2주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정원 200명이 전원 마감되며 치과의사 윤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짐작케 했다.
참가자들이 강연장을 빼곡히 메운 가운데 이철규 원장이 강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 원장은 “전문인은 신뢰를 먹고 산다”며 말, 행동, 사람됨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환자, 스탭, 업체와의 신뢰는 조금씩 모여서 쌓인다.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치과의사의 경우는 좋은 본을 따라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치과계에 만연한 ‘양심’, ‘저가’라는 용어는 ‘환자’에 편향된 것”이라며 “낮은 진료비 등을 앞세우며 스탭 근무조건, 사회봉사 등을 외면하고 업체에 갑질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철규 원장은 직접 제작한 ‘좋은 치과 체크리스트’를 배포하며 각 문항을 토대로 치과현장윤리의 방향성을 스스로 잡아보길 권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강연은 이강운 원장이 연자로 나서 ‘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최근의 흐름’을 주제로 펼쳤다. 이 원장은 의료사고와 의료분쟁의 차이를 살펴보는 한편, 분쟁 발생 시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치과의사 윤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호평했다.
한편 서울지부는 다음달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제2차 2018 의료윤리 강연’을 개최한다. 이날은 김준래 변호사, 이강운 원장이 연자로 나서 각각 △불법개설 의료기관을 통해서 본 의료윤리 △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최근의 흐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