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덴탈마스크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최근 국내 연구진이 미국내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속 시원한 해답을 내놔 관심을 모은다.
서울아산병원 김성한·중앙대병원 김민철·세종대학교 성민기 교수는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가 코로나19 환자의 기침으로 분출되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기침 증상이 있으면 KF94와 같은 고효율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IF=19.315)’ 온라인판에 이번 달 7일 게재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각각 △마스크 미착용 △외과용 마스크 착용 △면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약 20cm가량 떨어진 세균배양접시(페트리 디쉬)를 향해 5번 기침을 하게 했다. 이후 세균배양접시와 마스크 안쪽 및 바깥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세균배양접시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환자별 3.53, 2.14, 2.52 logcopies/mL)가 발견됐고, 외과용 마스크(환자별 3.26, 1.80, 2.21 logcopies/mL)와 면 마스크(환자별 2.27, 1.42 logcopies/mL)를 착용했을 경우 이보다는 적지만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환자가 기침을 한 후 외과용과 면 마스크 바깥 표면에서 체득한 검체는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반면, 마스크 안쪽 표면의 검체는 대부분 음성으로 나타났다.
기침을 하면 강한 압력이 발생하고 완벽하게 밀착되지 않는 외과용 마스크나 면마스크의 경우 주변으로 바이러스가 새나가게 된다는 것. 그러나 숨을 들이마실 때는 유속도 빠르지 않고 마스크가 뜰 가능성도 적어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잘 걸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