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 25개 구회장들이 치협의 불법네트워크 척결을 위한 성금 모금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지부는 지난 12일 임원 및 구회장 연석회의를 갖고 전회원 10만 원 이상의 성금을 모금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만장일치 의견을 모았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회원들의 의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치협이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뜻을 치협에 전달한 바 있다”면서 “일선 구회에서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서울지부에서는 전회원에게 회장 친서를 보내 공감대를 이끌어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회장협의회 김진홍 회장 또한 “개원 현장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고 피부에 와닿는 문제이니만큼 구회장들도 적극적인 의견개진과 참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특히 이날 구회장회의에는 치협 김세영 회장이 직접 방문해 불법네트워크 척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 그리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구회장회의에서 관심을 모은 또 하나의 사안은 최근 대한치과기재협회(회장 이태훈·이하 치재협)가 발표한 공정경쟁규약에 관한 건이었다.
“현재의 규약대로 진행된다면 모든 학술대회 전시회는 물론, 구회에서 진행하는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 업체의 기부금이나 샘플을 받는 것까지도 치재협에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된다”면서 “치재협이 치과계를 컨트롤 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당초 리베이트의 폐해나 이로 인한 건강보험재정 누수를 막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된 제도임에도 치재협은 목적에 맞지 않는 치과계 행사에 오히려 타 단체보다 과도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격앙된 분위기로 이어진 관련 논의에서는 “치재협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치재협과 공동개최하는 시덱스를 지속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냐”는 구회장들의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부는 “치과계를 좌지우지하려는 치재협의 불순한 의도가 담긴 공정경쟁규약이 이대로 진행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겠다”면서 “구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부는 올해 무료구강검진 등에 참여한 회원 수 및 참여율을 반영해 구회별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성북구회(회장 이재석)를 비롯해 200~280만 원까지 후원금을 전달하고, 구회에서 미가입 치과의사의 회 가입을 유도하는 데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