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청암노인요양원에 국내 3호 구강보건실이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9월 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11월 20일 청암노인요양원에 구강보건실 개소식이 개최됐다. 구강보건실에는 유니트체어를 비롯해 치료가 가능한 장비와 틀니세척기 등이 구비됐고, 지속적인 구강관리가 지원된다.
스마일재단(이사장 이수구)의 요양원 구강보건실 설치 사업은 요양원 입소 어르신들의 구강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맞춤형 관리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으로 관계기관은 물론 정관계의 관심을 이끌며 제도개선을 위한 시발점이 되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나라의 경우 흡인성 폐렴이 사망원인의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그 핵심적인 이유로 지목되는 불량한 구강위생 관리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이성희 회장은 “구강보건실 개설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역사의 출발점이다. 오늘 개소식이 우리나라 노인복지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설에 있는 어르신 대부분이 면역력과 저작능력이 떨어지고 이동이 어려워 병원진료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 치매로 인해 의사표현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서 “구강위생 개선은 물론 정신건강, 마지막까지 스스로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은 어르신들에게 매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장기요양 100만명, 요양기관 입소자가 20만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의 영양 상태 개선은 물론 폐렴 예방,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에 구강관리 항목이 포함된다는 소식과 더불어, 2026년 3월 시행되는 지역통합지원법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마일재단 이수구 이사장은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에 나서온 스마일재단이 치매·장기요양, 고령·독거노인 등 구강관리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한 스마일돌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초고령시대 노인 구강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황윤숙 회장 또한 전문가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치위협이 지원하게 될 ‘K-스마일케어 프로그램’ 시연도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치과위생사에 의한 10~15분간의 전문적인 구강케어로, ‘구강 관찰-체위 결정- 구강마사지-전문가 구강위생관리-틀니세정관리- 구강운동’ 등이 시행돼 어르신 구강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