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 투자자산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이 있으면서 다른 자산들과 상관계수가 낮은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수단으로 치부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자산배분 전략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핵심 구성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행정부는 물론, 의회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Blackrock까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한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정식 자산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반감기 사이클(Halving cycle) 상승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로서 비트코인 투자에 혼선을 가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고유한 주기적 특성인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유동성(M2)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반감기 사이클과 기준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되고 있다는 의미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의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M2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자산배분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전략적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과 가격 영향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발생하는 반감기를 통해 명확한 가격 사이클을 형성한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량 증가 속도를 절반으로 감소시켜 희소성을 높이고, 채굴 원가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후 일정 기간의 조정 국면 이후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진입하는 사이클을 반복해 왔다.
<차트1>에서 2차 반감기(2016년 7월), 3차 반감기(2020년 5월)와 4차 반감기(2024년 4월)를 비교했다. 2025년 4월 현재 4차 반감기가 끝나고 1년이 지났는데, 이 기간을 푸른색 박스로 표기했다. 2차 반감기와 3차 반감기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반감기 1주년 이후 6개월간 상승장(보라색 박스)이 이어졌다. 특히 2024년 4월의 4차 반감기는 과거의 2차 반감기(2016년)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2025년 하반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아직 유효하다고 전망된다.
과거 반감기 사이클에서 반감기 이후 상승 국면이 시작되면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이어갔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은 무한히 지속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사이클의 정점 이후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맞이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주기성을 이해하고 미리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자산배분 투자에 필수적이다.
글로벌 유동성과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유동성(M2)의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글로벌 M2는 전 세계 주요국의 통화공급량을 합산한 지표로, 이는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의 크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M2가 증가하면 투자자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나 반감기 사이클의 하락 국면에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다소 약화되거나 변형된다. 예를 들어, 글로벌 M2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충분한 상승력을 얻지 못하거나, M2가 감소할 때는 가격 하락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사이클의 흐름을 글로벌 유동성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M2는 전 세계의 유동성(M2)을 달러로 표기한 지표이므로 결국 달러인덱스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글로벌 M2는 유동성과 달러인덱스에 영향을 주는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략적 자산배분과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비트코인을 자산배분에 대체자산으로 편입하면 액티브한 매매에 의존하지 않아도 패시브하고 주기적인 비중 조절을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패시브 자산배분 전략은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 보다 거시적이고 주기적인 흐름에 따라 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접근법이다. 필자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응용해 기준금리 사이클 각 국면에서 우세한 자산을 미리 편입하거나 불리한 자산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5년 2분기는 비트코인 자산배분 비중 조절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선행지표인 글로벌 M2의 추세 전환점을 비교 분석해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 및 저항선 돌파 여부를 판단하면 포트폴리오에서 BTC 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이후로 글로벌 M2의 지속적인 상승이 확인되면 2분기 비트코인의 반등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거나 글로벌 M2가 감소 추세로 전환될 때는 비중 축소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배분에서 편입한 자산들은 특정 주기로 기간을 정해 리밸런싱을 진행하지만, 비트코인은 최대손실 폭(MDD)이 큰 위험자산이므로,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가장 알맞은 편입 비중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5% 내외의 비중을 편입하는 것이 추천되며, 기준금리와 반감기 사이클에 따라 적절한 비중 조절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 심리의 중요성과 전략적 접근
비트코인은 전통적 방식으로 내재한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우므로, 투자자의 심리가 가격 변동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또한 대중 심리가 과열된 시점에서 고점을 형성하고,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목표 가격보다는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나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세히 살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목표 가격에 지나치게 집중하면 시장 심리가 반전될 때 대응이 늦어지고 손실을 키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25년 2분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은 단순히 과거 반감기 사이클과의 비교나 가격 예측을 넘어서, 반감기 사이클, 글로벌 유동성, 그리고 투자 심리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