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치과의사회(회장 김성문·이하 열치)와 통일치의학센터(센터장 김형룡)가 MOU를 체결하고, 통일에 대비한 치과의사로서의 준비를 해나가자는 데 의지를 모았다.
지난 19일 열치 사무국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은 열치 김성문 회장과 통일치의학센터 김형룡 센터장(원광치대학장), 그리고 열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형룡 센터장은 “각계에서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북한의 치의학 교육이나 치과의사 양성, 주민들의 구강건강 상태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면서 “오랜 기간 하나원에서 탈북자 진료봉사를 해온 열치의 경험과 자료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치 김성문 회장 또한 “하나원과 하나원 분원에서 진료를 계속해온 열치는 간접적으로나마 북한 주민의 구강보건을 살펴볼 수 있었다”면서 “MOU를 기점으로 통일에 대비한 기초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폐쇄적인 북한의 구강보건 실태를 접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 열치의 그간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열치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8~9천명의 탈북자들의 구강상태를 돌보고 있어 북한 주민들의 구강보건 실태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그간 발표한 2편의 논문 또한 남북치의학 발전 도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공식 출범한 통일치의학센터는 남북문제 전문학자,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과 폭넓은 교류 협력을 하면서 치의학적 관점에서 통일을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개성공단 내에 통일치의학센터 치과진료소를 건립하고,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