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을 업그레이드 해야 미래가 보인다
SIDEX 2014 국제종합학술대회는 ‘임상을 업그레이드해야 미래가 보인다’라는 대주제 아래 현미경, 교정, 치주와 관련된 강연을 포진해 개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현미경 강연의 스타트는 박상섭 원장(리빙스톤치과)이 끊는다. ‘현미경으로 보는 새로운 세계(컨퍼런스룸 402호)’를 강연할 박 원장은 임상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현미경을 재조명하고, 정확한 사용 및 적용 케이스에 대해 설명한다. 박 원장은 “치료용 현미경은 치료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30배까지 확대가 가능해 치료 시 작업거리 확보에 용이하다”고 현미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신경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보존 보철 임플란트 등 점차 활용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현미경의 올바른 사용법을 체험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현미경 강연은 김의성 교수(연세치대)가 맡는다.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김 교수의 강연은 ‘현미경의 선택 및 치근단 수술에서의 적용’을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김 교수는 현미경의 올바른 세팅 방법을 설명한다. “현미경은 반드시 개인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초점화”라며 “초점을 맞췄다 해도 시력이 변하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씩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미경을 활용한 치근단 수술은 최대한 개원의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김 교수는 “치과의원에서 미세치근단 수술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지만, 비교적 수월한 상악 전치부나 소구치에서는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동영상을 통해 각 단계별 시행 방법과 유의사항을 알아봄으로써 개원가의 이해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계획을 알렸다.
동일한 시간대에 열리는 교정 강연에는 김영호 교수(삼성서울병원)와 김태원 원장(이클라이너치과)이 연자로 나선다. ‘성공적인 교정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고려사항(E Hall)’에서 김영호 교수는 교정치료에 있어서 한국인이 가지는 민족정 특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교정학 교재에서 제시되고 있는 진단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서구인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최근 10년간 삼성서울병원 교정과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이 가지는 교정학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태원 원장은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투명교정장치(Clear Aligner)의 임상적 응용 방법을 집중 설명할 예정이다. 투명교정장치의 개발자이기도 한 김 원장이 직접 나서, 셋업 모델에서부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투명교정장치 제작 방법에 이르기까지 교정 치료의 전 과정을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치주와 관련된 강연은 총 3개가 마련 돼 구영 교수(서울치대), 정철웅 원장(미르치과병원), 박진우 교수(경북치대)가 연자로 나선다.
먼저 구영 교수는 ‘치주 치료의 장기 결과’에서 치주 상태에 따른 개별적인 술식 적용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치주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팁을 전달한다. 구 교수는 “치주 치료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는 탐침과 더불어 근단방사선 촬영이 필수적”이라며 “서울대치과병원에서 10년 이상 축적한 환자들의 임상 및 방사선 사진을 중심으로 치주치료의 장기결과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철웅 원장은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에서 보철적 처치 시 고려사항’이란 주제로, 심한 치조골 환자의 치료법으로 임플란트 수복을 제안한다. 정 원장은 “치주낭, 치은퇴축, 치아동요, 치아상실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진전된 치주질환 환자에서는 임플란트 수복과 잔존 치아에 대한 처치를 함께 병행하는 치료계획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강연에서 예후가 불량한 치아의 발거와 잔존치아에 대한 처치, 그리고 임플란트 수복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기준 및 방법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주관련 강의의 대미는 박진우 교수가 장식한다. 박진우 교수는 ‘치주재생술 시 고려사항’에서 골이식술과 차폐막을 이용한 조직유도 재생술을 소개한다. 박 교수는 “수직적 골 파괴 등의 골내 결손 치료에서 보다 양호한 치주조직 재생을 위한 기본적 원리에 대해 토의하고자 한다”며 “치주조직 재생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개원의를 위한 다양한 적응증이 소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