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요가'하는 금창현 원장(금창현치과)

2019.02.26 16:56:25 제813호

몸과 마음의 평온, ‘三昧’에 이르는 길

“대개 힘들게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 지치고 힘든데, 요가는 다 끝난 후 오히려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샘솟는다”며 웃는 금창현 원장(금창현치과). 그는 어언 11년이란 세월을 요가와 함께해왔다. 당시 동네에 ‘바른 자세 요가원’이 생겼는데, 치과 특성상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에 유독 관심이 갔다고. 더구나 아내도 치과의사였던 터라 함께 요가를 배우기로 했다.

많은 여성 원생들 틈에서 유일한 ‘청일점’이 된 그는 아내를 앞세우고, 그 뒤에서 요가의 좌법(坐法)인 ‘아사나(Asana)’를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그렇게 3년을 하다보니 원장으로부터 “요가를 제대로 한번 배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요가문화원에서 ‘요가지도자’ 1년 과정을 수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아내, 요가원 원장, 강사, 문하생과 팀을 이뤄 종로구청장배 생활체육 요가대회에 출전해 남다른 팀워크와 수려한 아사나를 뽐내며 단체전 1등을 거머쥐기도 했다.

금창현 원장은 “요가는 전신운동으로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또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자세가 바르고 몸이 편안하면 마음도 덩달아 편하고 여유로워진다. 이에 치과의사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은 운동”이라며 “성별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남성의 경우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래서 특히 남성 치과의사라면, 일단 3개월만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만 해도 몸과 마음의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요가의 최종 목적은 삼매(三昧)에 이르는 것이다. 이에 요가는 단순하게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각 아사나마다 호흡을 길게 내쉬며 자극이 생기는 근육에 집중한다. 특히 마음도 몸과 함께 자세를 취한다는 생각이 중요한데, 예를들어 팔을 뻗을 때 마음도 함께 뻗는다는 느낌으로 아사나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요가를 마치면 몸과 마음에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가원이 아니더라도 집, 치과 원장실에서 틈틈이 요가를 한다. 그에게 있어 요가는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운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다. 이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아사나는 ‘물구나무서기’다. 사람은 항상 직립보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거꾸로 서 몸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창현 원장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은 태양경배 자세”라며 “하지만 처음부터 동영상을 보며 동작을 따라하다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요가를 처음 접하는 경우에는 본인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가르쳐 줄 수 있는 전문 강사에게 배우길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아내뿐 아니라 딸과도 함께 요가를 하고 있다는 그는 “요가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요가를 특히 어르신들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에 ‘시니어 요가’를 진행하는 것이 나의 꿈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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