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노린 치과 절도사건 ‘요주의’

2013.03.22 13:01:26 제535호

인상착의 키 180cm 건장한 체격 男

“아는 동생이 치료받으러 곧 올 겁니다.” 치료를 받을 것인지 묻는 스탭의 물음에 대한 절도범의 답변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1시경 서울 중구 소재의 한 치과의원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치과의원 원장에 따르면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병원 락커룸에 있는 스탭 핸드백에서 1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가지고 도주했다.

 

절도범은 “아는 동생이 치료받으러 올 것”이라며 신상정보 등을 기록하는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았고,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안심한 스탭은 절도범을 대기실에 그대로 둔 채 잠깐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범죄가 이뤄졌다.

 

스탭은 “병원 문이 열릴 때 벨소리가 나게 돼 있다”며 “화장실에 잠깐 다녀온 사이 문이 열리는 벨소리와 함께 빠르게 뛰어 내려가는 발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마침 치과에 있던 원장은 스탭의 외침에 바로 뒤쫓아 갔지만, 범인은 이미 도주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건은 대기 환자가 없고, 대체로 스탭들만 남아있는 점심시간을 노렸다는 점과 의도적으로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치과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자의 소행으로 보인다.

 

원장은 “피해액수가 크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동일한 수법의 범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개원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전영선 기자/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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