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자다 94] 김중한 원장 -좋은얼굴연구센터 소장

2014.01.27 16:41:40 제576호

“싸고, 빠른 교정? 결국 치료의 질 보장 못해”

좋은얼굴그룹 및 좋은얼굴치과그룹의 대표이자, 좋은얼굴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중한 원장(좋은얼굴삼풍치과). 그는 지난 10여 년 간 ‘좋은얼굴 만들기’를 위한 진료 시스템은 물론 철학과 사회 문화 등 진료 외적인 영역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그가 10년 넘게 연구한 좋은얼굴이란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원장이 10년 전 처음 창립한 ‘이래안교정연구소’는 ‘좋은얼굴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며, 그의 진료철학과 목표는 이래안을 실현시키는 것으로 축약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치과치료를 치아에 국한시키지 않고, 좋은 얼굴의 근간이 되는 턱 뼈, 호흡, 턱관절, 얼굴 연조직 모두를 건강하고 예쁘게 회복시킬 수 있도록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게 진료의 목표다”며 “아직까지 진료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정을 전공했고, 개원가에서 교정을 특화해 진료활동에 주력했던 그이기 때문에 교정적인 접근은 좋은얼굴을 만드는데 절대적인 조건이다. 김 원장이 최근 주력하는 분야는 바로 ‘브라켓 바로 붙이기’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브라켓 붙이기는 얼핏 치료의 시작이라고 인식할 수 있지만, 환자별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실현할 수 없는 게 바로 브라켓 장착일 것.

 

김중한 원장은 지난해 몇 차례에 걸쳐 ‘TWEEGE(트위지)를 이용한 브라켓 잘 붙이기 연수회’를 진행했다. 트위지는 tweezer(트위저)와 gauge(개이지)를 혼합한 브라켓 위치 선정을 정확하게 계측하는 도구다.

 

김중한 원장이 트위지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부터이다. 김 원장은 브라켓 붙이기에 있어 기존의 육안법, 분게이지법, 도티게이지법의 문제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것. 이에 트위저와 게이지를 하나로 합쳐 단순화하고 자연스럽게 진료 시간까지 절약하는 결과물을 얻었다.

 

김 원장이 개발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트위지는 6번째 업그레이드 된 모델로, 신속성과 정밀계측 및 최후방 구치부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김 원장은 “초기 트위지 모델은 순측, 중기 모델은 설측 및 순설측에 동시 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됐다”며 “초기 트위지는 브라켓 위치 선정 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랜드마크를 이용한 매우 복잡한 형태였지만, 국내외에 학회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하기가 복잡하고 값이 비싸 상용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6차례에 걸쳐 컨셉과 디자인의 업그레이드를 거친 트위지는 그동안 개발됐던 트위지의 장점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단순화 작업을 거쳐 잘 다듬어진 기구로 탄생하게 됐다.

 

김 원장에 따르면 트위지는 국내외 다양한 학회에서 발표됐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가 브라켓 잘 붙이기에 집년하는 이유는 바로 ‘좋은얼굴 만들기’에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브라켓 위치가 잘못된다면, 교합과 심미 등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치근흡수와 치조골 손상, 치료기간 지연, 치료 후 재발빈도 상승, 교합장애에 의한 턱관절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일부에서는 싸고 빠른 교정치료에 몰두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결국 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비참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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