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갑 원장의 ‘건강한 치과의사, 행복한 진료실’

2014.02.21 12:59:39 제579호

치과의사와 팔 및 손의 통증 上

치과 진료를 위해 하루 종일 기구를 손에 쥐고,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기 쉬운 환경 때문에 치과의료인은 손, 손목 및 팔의 통증을 일반 인보다 더 자주 경험하게 된다.

 

치과의사의 경우에는 목, 어깨, 허리 다음으로 손과 손목에 대한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 비율이 23~40%로 높게 나타나며, 특히 우리나라 여성 치과의사의 경우 목, 어깨 다음으로 손과 손목의 통증을 경험하며, 허리보다 통증의 빈도가 더 높다.

 

(1)  치과의사의 팔과 손, 손목 통증의 원인

팔과 손, 손목의 통증은 어느 한 부위의 문제로 인해 일어나지 않고, 증상의 원인이 그 부위에 인접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인 손가락의 마비감(numbness)은 때로 손이나 손목과 아무런 연관이 없이 경추, 흉곽 출구 또는 전완부(아래팔, forearm)의 통증 유발점의 문제로 일어날 수 있다.

 

팔과 손, 손목 통증의 원인은 건염, 관절염, 신경 압박, 통증 유발점과 인체공학적인 고려가 결여된 장비 및 기구 관련 문제 등 수없이 많으나,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가장 흔히 경험하는 것으로 진단되는 누적 외상 장애는 수근관 증후군이다.

연구에 의하면 71%의 치과의사들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수근관 증후군의 증상을 경험하는 한편, 단지 7%만이 실제로 수근관 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따라서 치과의사는 자신이 불필요한 수술이나 비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팔과 손, 손목 통증 부위와 그에 대한 모든 가능한 원인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

 

(2)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은 손과 손가락에 통증, 저림, 무감각, 뻣뻣함, 화끈거림과 부종이 생기는데, 그 원인으로 사각근, 상완근, 전완부 근육의 통증유발점에 의한 연관통인 경우를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목, 어깨, 팔 및 손의 어떤 근육에서도 손과 전완부로 연관통을 보낼 수 있으며, 손의 무감각과 저린 원인이 수근관을 지나는 신경의 압박이 아닌, 경추신경근병증(cervical radiculopathy), 흉곽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전완부에서의 정중신경의 압박, 손-팔 진동 증후군(hand arm vibration syndrome)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사각근의 통증유발점은 쇄골과 제1늑골 사이 공간인 흉곽출구를 감소시켜 그 사이를 지나는 혈관과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손과 손가락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3)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

팔꿈치의 주관절(elbow join) 주위의 통증과 근력의 약화는 외측 상과염으로 진단받기 쉬운데 외상이 없는 경우에 가장 흔한 원인은 전완(forearm) 근육 내의 통증유발점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외측 주부(elbow)의 통증은 장요측수근신근, 상완요골근, 회외근, 주근, 상완삼두근과 극상근에 의한 연관통으로 생길 수 있다.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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