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그래피의 ‘형상기억 3D프린팅 얼라이너(Shape Memory Aligner·이하 SMA)’는 세계 최초 특허 기반의 3D프린팅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로, 열성형 시트에 의존하던 기존 투명교정을 3D프린터 기반의 예측 가능한 디지털 솔루션으로 탈바꿈시켰다.
구강 온도에서 형상이 복원돼 치아 언더컷까지 부드럽게 감싸며 밀착하고, 약 96% 이상 초기 형상을 유지해 일정한 생리적 힘을 전달한다. 덕분에 통증과 치근 흡수 부담을 줄이면서도 계획된 방향으로 치아를 정밀하게 이동시킬 수 있으며, 치아별·부위별 두께와 탄성을 설계해 회전·치축 조절·함입·근원심 이동 등 복합 치아이동을 어태치먼트 없이 구현할 수 있다.
디지털 워크플로우와 인하우스 원데이 치료
‘SMA’는 셋업부터 출력, 후처리까지 전 과정이 디지털로 연결된 직접 3D프린팅(Direct Printing) 교정시스템이다. 소프트웨어에서 디자인하면 그대로 출력되기 때문에 진공 성형 과정에서 발생하던 두께 불균형과 수작업 편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용 레진과 UV·질소 경화, 후공정을 통해 장치의 구조 안정성과 위생을 함께 확보하며, 동일 데이터로 언제든지 장치를 재출력할 수 있어 파손·분실 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3D프린터 인하우스 시스템을 갖춘 치과에서는 스캔·셋업·출력·장착까지 하루 안에 진행되는 원데이 치료도 구현할 수 있어, 바쁜 성인 환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된다.
어태치먼트 없는 심미 교정 솔루션
‘SMA’의 핵심 차별점 중 하나는 어태치먼트 없는 교정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형상기억 소재가 치아 표면 전체를 단단히 감싸면서도 이물감을 최소화해, 부착물 없이도 필요한 부위에 힘을 집중시키는 생역학적 설계가 가능하며 치아 표면 손상과 부착물 관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이와 같은 정밀한 밀착력과 교정력 지속성은 치료기간 단축으로 이어진다. ‘SMA’는 장치 수 감소, 단계 축소, 재제작 용이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동일한 이동량을 더 적은 장치와 단계로 구현할 수 있어 성인 환자에게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는 솔루션이다. 높은 투명도와 착색 저항성, 어태치먼트가 거의 없는 심미적 디자인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티 나지 않는 교정이 가능하며, 장시간 착용에도 발음·식사 등 일상 활동에 대한 방해가 적다. 부드럽고 지속적인 교정력을 부여하며, 미세플라스틱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고분자 소재를 사용한다. 장시간 산성 환경에서도 결합 구조를 유지해 화학적 열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 및 이온의 체내 흡수 위험이 없어 위생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김기범 교수 “디자인 직접 설계, 다양한 케이스 치료 가능”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김기범 교수는 “그래피 ‘SMA’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복잡한 치열과 교합 문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하악 전치 배열부터 상악 제2대구치 후방이동, Scissor bite 해소까지 논문으로 보고한 증례뿐 아니라, 바이트 블록·버튼·바 등 생역학적 디자인을 장치에 직접 설계해 심한 구치부 교합 부조화도 효과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치아별 개별 이동과 장치 내부 압력점(pressure point) 설계가 가능해 장치 수를 줄이면서도 일정한 교정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과 셋업, 출력까지 치과의사가 치료설계를 끝까지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김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기범 교수는 “제조사에 제작을 의존하고 결과를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임상의가 원하는 생역학을 장치에 그대로 구현하고, 치료 중에도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수기업부설연구소 지정, 글로벌 인허가로 포트폴리오 확장
그래피 기업부설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3D프린팅 덴탈기업 우수기업부설연구소로 지정됐으며, FDA 510(k) 58건과 CE 37건 등 국내 3D프린팅 업계 최다 수준의 글로벌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 ‘SMA’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교정·보철·덴처·마우스가드 등 치과 전 분야로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핵심 소재는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100여 개국 이상에 공급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